#후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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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진실하게 사는 것이 어렵다. 진실함이 값진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값진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면, 그 '값진 것'이 값지지 않거나,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그 말이 거짓이겠다.

진실하면 갈등이 간혹 생긴다. 생각보다 간혹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두려워하는 만큼 갈등은 생기지 않는다. 생기는 갈등은 싸매면 된다. 싸맬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다.

진실하면 당장에 잃을 것이 많아 보인다. 잠깐 잃은 것은 곧 찾게 된다. 혹여, 잃어야 할 것이라면 잃자. 그래도 진실하자. 적어도 나를 잃지는 않을 테니까.

_ 진실하게 살 때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것 하나만 말해 볼까. 스스로에게 자유할 수 있어.

그래, 그거면 되지 않을까.

_

언제나처럼, 나에게 하는 말, 내가 뭐라고 누군가에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22 #진실 #불끄고누워서쓰느글
#후늘 진실하게 사는 것이 어렵다. 진실함이 값진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값진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면, 그 '값진 것'이 값지지 않거나,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그 말이 거짓이겠다. 진실하면 갈등이 간혹 생긴다. 생각보다 간혹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두려워하는 만큼 갈등은 생기지 않는다. 생기는 갈등은 싸매면 된다. 싸맬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다. 진실하면 당장에 잃을 것이 많아 보인다. 잠깐 잃은 것은 곧 찾게 된다. 혹여, 잃어야 할 것이라면 잃자. 그래도 진실하자. 적어도 나를 잃지는 않을 테니까. _ 진실하게 살 때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것 하나만 말해 볼까. 스스로에게 자유할 수 있어. 그래, 그거면 되지 않을까. _ 언제나처럼, 나에게 하는 말, 내가 뭐라고 누군가에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22 #진실 #불끄고누워서쓰느글
#후늘

반가워, 불면증아, 오랜만에 왔구나, 너도 좀 자야하지 않겠니. 그렇게 안 자면 내일 무기력해질 텐데. 아, 하긴, 넌 늘 쌩쌩하더라, 덩달아 나도 쌩쌩한 밤이야, 좀 알려줄래, 오늘 난 몇 시쯤 잘 수 있니, 차라리 다시 일어나서 책을 읽을까? 책상에 앉을까? 지금은 아니니? 친절히 널 대할게, 너도 나에게 너그러워져 줄래. 나도 자야하지 않겠니. 오, 조금 졸린 느낌이 나. 고마워. 느낌적인 느낌에서 끝나지 않길 부탁해, 인사할게, 잘 자, 불면증아.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21 #20191022 #불면증
#후늘 반가워, 불면증아, 오랜만에 왔구나, 너도 좀 자야하지 않겠니. 그렇게 안 자면 내일 무기력해질 텐데. 아, 하긴, 넌 늘 쌩쌩하더라, 덩달아 나도 쌩쌩한 밤이야, 좀 알려줄래, 오늘 난 몇 시쯤 잘 수 있니, 차라리 다시 일어나서 책을 읽을까? 책상에 앉을까? 지금은 아니니? 친절히 널 대할게, 너도 나에게 너그러워져 줄래. 나도 자야하지 않겠니. 오, 조금 졸린 느낌이 나. 고마워. 느낌적인 느낌에서 끝나지 않길 부탁해, 인사할게, 잘 자, 불면증아.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21 #20191022 #불면증
#후늘

안경을 벗었다. 콧등을 누르던 작은 두 안경 다리의 힘이 덜어지면서 한결 얼굴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작은 안경인데도 이토록 무겁다. 그렇게 생각하니 삶의 무게가 가볍지 않은 것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_ 안경도 이렇게 무거운데, 수 천 수 만 개의 안경을 부숴 넣어도 모자랄 인생이 무거운 건, 뭐.

안경을 벗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편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아무래도 조금더 혼자 있는 느낌이서일 테고, 아무래도 무방비한 느낌이어서일 테지. 그러고 보면 '눈에 뵈는 게 없다'는 말은 그저 무식하게 용감하거나 정신이 나간 상태일 뿐만 아니라, 아주 두려운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오늘 시력 검사를 했는데, 안경을 끼고 1.5, 1.2의 시력이 나왔다.

_ 짝짝이였잖아?

괜히 한 쪽 눈에 피로가 몰려 오는 것 같다. 1.2가 어느 쪽이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으면서 괜히 왼쪽 눈이 1.2였던 것 같고, 왼쪽 눈이 더 피로한 것 같다. 나란 사람은, 참.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 안경은 잠시 후에 껴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21 #안경
#후늘 안경을 벗었다. 콧등을 누르던 작은 두 안경 다리의 힘이 덜어지면서 한결 얼굴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작은 안경인데도 이토록 무겁다. 그렇게 생각하니 삶의 무게가 가볍지 않은 것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_ 안경도 이렇게 무거운데, 수 천 수 만 개의 안경을 부숴 넣어도 모자랄 인생이 무거운 건, 뭐. 안경을 벗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편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아무래도 조금더 혼자 있는 느낌이서일 테고, 아무래도 무방비한 느낌이어서일 테지. 그러고 보면 '눈에 뵈는 게 없다'는 말은 그저 무식하게 용감하거나 정신이 나간 상태일 뿐만 아니라, 아주 두려운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오늘 시력 검사를 했는데, 안경을 끼고 1.5, 1.2의 시력이 나왔다. _ 짝짝이였잖아? 괜히 한 쪽 눈에 피로가 몰려 오는 것 같다. 1.2가 어느 쪽이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으면서 괜히 왼쪽 눈이 1.2였던 것 같고, 왼쪽 눈이 더 피로한 것 같다. 나란 사람은, 참.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 안경은 잠시 후에 껴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21 #안경
#후늘

어디야? 끝났어? 응, 난 끝났어. 저녁은? 우리 빠바 갈 거야. 너 올래? 응, 우린 여기 일 끝나고 간단히 먹었어. 어딘데. 응, 곧 갈 거야. 너도 거기로 와. 응, 알겠어. 이따 봐.

먹는 일이 사는 일의 전부는 아니지만, 먹는 일이 전부인 순간도 있어서, 먹는 일을 챙겨주는 이가 있으면, 마음도 배불리 먹는 것 같아서, 먹으면서 또 그이의 마음을 먹는 것 같아서.

_

고마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20 #20191021 #고마워
#후늘 어디야? 끝났어? 응, 난 끝났어. 저녁은? 우리 빠바 갈 거야. 너 올래? 응, 우린 여기 일 끝나고 간단히 먹었어. 어딘데. 응, 곧 갈 거야. 너도 거기로 와. 응, 알겠어. 이따 봐. 먹는 일이 사는 일의 전부는 아니지만, 먹는 일이 전부인 순간도 있어서, 먹는 일을 챙겨주는 이가 있으면, 마음도 배불리 먹는 것 같아서, 먹으면서 또 그이의 마음을 먹는 것 같아서. _ 고마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20 #20191021 #고마워
#후늘

조금 숨어 있으면 어때요.

팔로우하고 있는 분들의 글을 보며, 내 글과는 무엇이 다를까 생각을 가끔 해 봐요. 지난 번에는 감성에 대한 고민을 썼던 적이 있었지요.

지금 글은, 다른 글을 쓰고 싶어서 생각을 정돈하다가 문득 알게 돼서 남겨봅니다.

저는 직접적인 소통을 위하거나,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하여 글을 쓰진 않아요.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오로지 '미친년 널 뛰듯하'던 마음을 흩어 흐르게 하고 싶어서였어요. 제 글은 그저 제 이야기일 뿐이었지요. 지금도 저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고요. 그러다 보니, 나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왜 여기에다 쓰고 앉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저는 주기보다는 받고 싶어서 글을 썼더라고요. 감동이나 유익이나, 글이 줄 수 있는 어떤 힘을 주기보다, 그저 공감이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빨갛게 눌려지는 그 마음들 몇 개에 힘을 얻었어요. 그렇게 공감(이라 믿지 않으면서도 믿는 그 이상한 공감)을 받으며, 저는 다시 제 이야기를 합니다.

조금 숨어 있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여기에 숨어서 내 이야기를 꺼내놓아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무엇인가를 주는 글은 쓸 엄두도 내지 못 하지만, 공감을 꼭꼭 씹어 먹으며 글을 써요.

제 글 속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 하시겠지만. 조금 숨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 자체의 힘을 믿어 봅니다.

좋은 밤이라, 좋은 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9 #20191020 #글쓰기에대한글쓰기 #글을쓰는이유
#후늘 조금 숨어 있으면 어때요. 팔로우하고 있는 분들의 글을 보며, 내 글과는 무엇이 다를까 생각을 가끔 해 봐요. 지난 번에는 감성에 대한 고민을 썼던 적이 있었지요. 지금 글은, 다른 글을 쓰고 싶어서 생각을 정돈하다가 문득 알게 돼서 남겨봅니다. 저는 직접적인 소통을 위하거나,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하여 글을 쓰진 않아요.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오로지 '미친년 널 뛰듯하'던 마음을 흩어 흐르게 하고 싶어서였어요. 제 글은 그저 제 이야기일 뿐이었지요. 지금도 저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고요. 그러다 보니, 나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왜 여기에다 쓰고 앉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저는 주기보다는 받고 싶어서 글을 썼더라고요. 감동이나 유익이나, 글이 줄 수 있는 어떤 힘을 주기보다, 그저 공감이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빨갛게 눌려지는 그 마음들 몇 개에 힘을 얻었어요. 그렇게 공감(이라 믿지 않으면서도 믿는 그 이상한 공감)을 받으며, 저는 다시 제 이야기를 합니다. 조금 숨어 있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여기에 숨어서 내 이야기를 꺼내놓아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무엇인가를 주는 글은 쓸 엄두도 내지 못 하지만, 공감을 꼭꼭 씹어 먹으며 글을 써요. 제 글 속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 하시겠지만. 조금 숨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 자체의 힘을 믿어 봅니다. 좋은 밤이라, 좋은 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9 #20191020 #글쓰기에대한글쓰기 #글을쓰는이유
#후늘

일 년 전쯤이었던가.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마음이 몸을 가지고 있다면, 그때 '마음의 몸'은 온 몸을 찌르는 통증으로 아파하고 있었거나 말라서 죽어 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마음을 가늠할 수 없었던 그때. 불 꺼진 방에 송장처럼 누워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메신저를 열었다. 형님 같고 동생 같은 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뭐라고 보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_ 나 요즘 내 이야기를 너무 안 한 것 같아.

이런 내용의 문장을 두드려 놓았던 같다. 문장이 눈물샘을 두드렸는지, 그리하여 그 샘이 터져 버렸는지. 눈물이 눈꼬리를 지나 귀를 향해, 귀 안을 돌아 목덜미를 향해 흘렀다. 뜨겁고 가벼운 속도로 흘러내린 눈물. 눈물이 지났던 자리엔 여전히 그 온도, 그 감촉이 남아있는 듯하다. 그러나 원래 그러했던 것처럼 그날도 나는 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내 이야기를 너무 하지 않은 나,를 내가 알아차렸을 뿐이었다.

_ 지금 내가 그렇구나.

그저 이것을 느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괜찮아졌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나를 살피며 그런 순간의 고비들을 무수히 넘긴다.

괜찮다. 그렇게 말이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9
#후늘 일 년 전쯤이었던가.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마음이 몸을 가지고 있다면, 그때 '마음의 몸'은 온 몸을 찌르는 통증으로 아파하고 있었거나 말라서 죽어 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마음을 가늠할 수 없었던 그때. 불 꺼진 방에 송장처럼 누워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메신저를 열었다. 형님 같고 동생 같은 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뭐라고 보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_ 나 요즘 내 이야기를 너무 안 한 것 같아. 이런 내용의 문장을 두드려 놓았던 같다. 문장이 눈물샘을 두드렸는지, 그리하여 그 샘이 터져 버렸는지. 눈물이 눈꼬리를 지나 귀를 향해, 귀 안을 돌아 목덜미를 향해 흘렀다. 뜨겁고 가벼운 속도로 흘러내린 눈물. 눈물이 지났던 자리엔 여전히 그 온도, 그 감촉이 남아있는 듯하다. 그러나 원래 그러했던 것처럼 그날도 나는 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내 이야기를 너무 하지 않은 나,를 내가 알아차렸을 뿐이었다. _ 지금 내가 그렇구나. 그저 이것을 느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괜찮아졌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나를 살피며 그런 순간의 고비들을 무수히 넘긴다. 괜찮다. 그렇게 말이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9
#후늘

자주 오던 다방에 일하는 사람이 바꼈다. 꽤 오래 일했던 것 같은데, 그만두었나 보다.

미간이나 인중이 아닌 눈을 볼 수 있었는데. 따뜻한 아메리카노 작은 사이즈로 주세요, 먹고 갈 거예요,라고 말하면, 반 샷 빼드릴까요,라고 물어봐 주었는데.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하면, 고맙습니다,라고 웃을 수 있었는데. 오랜 시간을 들여 그렇게 만들었던, 관계라고 할 법한 관계가 펑 하고 사라져 버렸다.

새로온 사람은 아직 낯설다. 이 사람과는 언제 익숙해질까. 무수히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서, 나,를 기억하는 날은 언제일까. 내가 먼저, 웃는 낯으로 다가간다면 그 날이 좀더 빨리 오겠지. 그런데 사라질 관계라면 굳이 애쓸 필요가 있을까. 일회적이고 피상적인 관계에까지 그래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심뽀'가 삐뚤어진 날이다. 마음을 늘여서 커다랗게 만들고 싶은데, 오늘은 그러면 안 되겠다. 마음의 두께가 얇다. 늘이다 찢어져 버릴 것 같다.

그저 스쳐가는 사람이 한 명 사라졌을 뿐인데, 괜히 심상하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8 #관계 #애씀
#후늘 자주 오던 다방에 일하는 사람이 바꼈다. 꽤 오래 일했던 것 같은데, 그만두었나 보다. 미간이나 인중이 아닌 눈을 볼 수 있었는데. 따뜻한 아메리카노 작은 사이즈로 주세요, 먹고 갈 거예요,라고 말하면, 반 샷 빼드릴까요,라고 물어봐 주었는데.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하면, 고맙습니다,라고 웃을 수 있었는데. 오랜 시간을 들여 그렇게 만들었던, 관계라고 할 법한 관계가 펑 하고 사라져 버렸다. 새로온 사람은 아직 낯설다. 이 사람과는 언제 익숙해질까. 무수히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서, 나,를 기억하는 날은 언제일까. 내가 먼저, 웃는 낯으로 다가간다면 그 날이 좀더 빨리 오겠지. 그런데 사라질 관계라면 굳이 애쓸 필요가 있을까. 일회적이고 피상적인 관계에까지 그래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심뽀'가 삐뚤어진 날이다. 마음을 늘여서 커다랗게 만들고 싶은데, 오늘은 그러면 안 되겠다. 마음의 두께가 얇다. 늘이다 찢어져 버릴 것 같다. 그저 스쳐가는 사람이 한 명 사라졌을 뿐인데, 괜히 심상하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8 #관계 #애씀
#후늘

_ 잃어버려지다.

요즘은 잃어버려짐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잃어버려지는 것이 낱말의 영역에서 과연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누군가에 의해 잃어버림을 당하는 '잃어지다', '어쩔 수 없다'라는 감상을 조금더 더해주는 보조동사 '버리다'를 더하면 슬프고도 무기력한 말 '잃어버려지다'가 만들어진다.

잃어버렸을 때는 몰랐던 것들을 느낀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무력감. 잃어버렸을 때는 잃어버린 주체가 나이므로, 상처받은 나를 돌볼 수 있는 일말의 의지라도 남아 있었는데. 잃어버려지다보니 잃어버림을 그저 당하고만 있다.

잃어버려진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당혹감을 느끼며,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를 생각해 보지만 답은 없다. 잃어버린 주체가 내가 아니라, 그이므로. 잃어버린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상 나는 가만히 잃어버려져 있을 뿐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잃어버려졌다'라는 말에는 자기애가 있다. '잃어버린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음이라는 값을 가지고 있으므로 상대도 어쩔 수 없이 그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일말의 장치로 선택한 낱말이다.

_ 잊어버려지다.

그리하여 그의 진심을 추측해 보건데, 그는 잊어버렸고, 그로 인해 나는 잊어버려졌다. 그는 의지를 담아 나를 잊었다. 그러므로 그가 그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즉 그가 나를 다시 생각하지 않는 이상, 나는 잊어버려진 채로 있어야 한다.

우두커니 섰는 내 모습, 내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다. 잊어버려진 모습이다.

_

과연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을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7 #잃다 #잊다
#후늘 _ 잃어버려지다. 요즘은 잃어버려짐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잃어버려지는 것이 낱말의 영역에서 과연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누군가에 의해 잃어버림을 당하는 '잃어지다', '어쩔 수 없다'라는 감상을 조금더 더해주는 보조동사 '버리다'를 더하면 슬프고도 무기력한 말 '잃어버려지다'가 만들어진다. 잃어버렸을 때는 몰랐던 것들을 느낀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무력감. 잃어버렸을 때는 잃어버린 주체가 나이므로, 상처받은 나를 돌볼 수 있는 일말의 의지라도 남아 있었는데. 잃어버려지다보니 잃어버림을 그저 당하고만 있다. 잃어버려진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당혹감을 느끼며,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를 생각해 보지만 답은 없다. 잃어버린 주체가 내가 아니라, 그이므로. 잃어버린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상 나는 가만히 잃어버려져 있을 뿐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잃어버려졌다'라는 말에는 자기애가 있다. '잃어버린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음이라는 값을 가지고 있으므로 상대도 어쩔 수 없이 그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일말의 장치로 선택한 낱말이다. _ 잊어버려지다. 그리하여 그의 진심을 추측해 보건데, 그는 잊어버렸고, 그로 인해 나는 잊어버려졌다. 그는 의지를 담아 나를 잊었다. 그러므로 그가 그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즉 그가 나를 다시 생각하지 않는 이상, 나는 잊어버려진 채로 있어야 한다. 우두커니 섰는 내 모습, 내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다. 잊어버려진 모습이다. _ 과연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을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7 #잃다 #잊다
#후늘

말이 언제나 무겁다. 말을 아껴 하고 가려 한다. 진실하지 않은 말은 하지 않으려 애쓰고, 진실하게 말하기 위해 하지 못 하는 말이 많다. 말에 가벼운 사람들이 버겁다.

_ 내일 전화할게요.

전화를 기다리는 내가 눈치 없는 것인지, 전화를 하지 않는 네가 무례한 것인지 여전히 모르겠다. 다만 전화하지 않는 것은 네 선택이니 내가 무어라 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말에 무거워진다. 똑같은 패턴의 반복.

나는 네게 할 말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진 우리는 서로를 교차시킬 지점들을 잃어버린다. 그렇게 나는 너를 잃는다. 말은 너를 잃게 하는 무거운 힘이다. 너는 그것을 모른다. 그것을 모르는 너는 나에게만 문제이다.

_ 내일 전화할게요.

네 말을 믿지 않아야, 너를 잃지 않을 텐데. 그러려면 나는 말에 대한 나의 순수함을 잃어야 한다.

무엇이 더 쉬울까.

_

참고로 나는 전화하지 않을 거면 전화하겠다 말을 하지 않는다. 밥을 먹을 생각이 없다면 인사치레로라도 밥 한 번 먹자 하지 않는다. 연락할 생각이 없다면 연락처를 달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진심이랄까.

휴. 섭섭한 마음에 글에 날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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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말이 언제나 무겁다. 말을 아껴 하고 가려 한다. 진실하지 않은 말은 하지 않으려 애쓰고, 진실하게 말하기 위해 하지 못 하는 말이 많다. 말에 가벼운 사람들이 버겁다. _ 내일 전화할게요. 전화를 기다리는 내가 눈치 없는 것인지, 전화를 하지 않는 네가 무례한 것인지 여전히 모르겠다. 다만 전화하지 않는 것은 네 선택이니 내가 무어라 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말에 무거워진다. 똑같은 패턴의 반복. 나는 네게 할 말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진 우리는 서로를 교차시킬 지점들을 잃어버린다. 그렇게 나는 너를 잃는다. 말은 너를 잃게 하는 무거운 힘이다. 너는 그것을 모른다. 그것을 모르는 너는 나에게만 문제이다. _ 내일 전화할게요. 네 말을 믿지 않아야, 너를 잃지 않을 텐데. 그러려면 나는 말에 대한 나의 순수함을 잃어야 한다. 무엇이 더 쉬울까. _ 참고로 나는 전화하지 않을 거면 전화하겠다 말을 하지 않는다. 밥을 먹을 생각이 없다면 인사치레로라도 밥 한 번 먹자 하지 않는다. 연락할 생각이 없다면 연락처를 달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진심이랄까. 휴. 섭섭한 마음에 글에 날이 섰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7 #말 #너
#후늘

테이블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뒀다. 테이블 가까이에 서서 상체를 숙인다. 왼팔을 테이블에 올려 몸을 지지하고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토독토독. 잠깐 그렇게 있었을 뿐인데, 왼팔과 왼쪽 어깨가 저릿저릿한다. 얼른 일어나 왼쪽 몸을 풀어준답시고 어깨며 팔을 돌린다. 곡소리가 난다.

한 가지에 빠진 채 움직이지 않으면, 짧은 시간일지라도 몸이 굳는다. 가벼운 몸풀기조차 쉽게 할 수가 없다. 굳은 몸은 굳은 상태로 아플지, 굳은 상태를 풀며 아플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선택에 따라 결과는 뻔하게 달라진다.

몸만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도 그렇다. 아니, 오히려 몸보다 더 그렇다.

굳은 마음과 생각을 풀려니 아프다. 내 마음과 생각을 해체하고 새로운 것들을 엮어 다시 이어붙이려 한다. 악 소리가 난다. 그래도 굳은 채로 내버려둘 수 없다. 매일매일 악 소리 낸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악 소리도 낼 수 없게 죽어버릴 테니까.

몸이 죽는 것도 죽는 것이지만 마음과 생각이 죽는 것도 죽는 것이다. 아니, 마음과 생각이 죽으면 몸도 살았으나 죽은 것이다.

자기 전에 생각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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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테이블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뒀다. 테이블 가까이에 서서 상체를 숙인다. 왼팔을 테이블에 올려 몸을 지지하고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토독토독. 잠깐 그렇게 있었을 뿐인데, 왼팔과 왼쪽 어깨가 저릿저릿한다. 얼른 일어나 왼쪽 몸을 풀어준답시고 어깨며 팔을 돌린다. 곡소리가 난다. 한 가지에 빠진 채 움직이지 않으면, 짧은 시간일지라도 몸이 굳는다. 가벼운 몸풀기조차 쉽게 할 수가 없다. 굳은 몸은 굳은 상태로 아플지, 굳은 상태를 풀며 아플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선택에 따라 결과는 뻔하게 달라진다. 몸만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도 그렇다. 아니, 오히려 몸보다 더 그렇다. 굳은 마음과 생각을 풀려니 아프다. 내 마음과 생각을 해체하고 새로운 것들을 엮어 다시 이어붙이려 한다. 악 소리가 난다. 그래도 굳은 채로 내버려둘 수 없다. 매일매일 악 소리 낸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악 소리도 낼 수 없게 죽어버릴 테니까. 몸이 죽는 것도 죽는 것이지만 마음과 생각이 죽는 것도 죽는 것이다. 아니, 마음과 생각이 죽으면 몸도 살았으나 죽은 것이다. 자기 전에 생각이 길어진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5 #20191016
#후늘

약을 먹어야 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눈이 욱신거리며 무겁고 목이 갑갑한 듯 뜨끔거렸다.

가을을 앓나 보다.

마음이 널뛰지 않기를, 어느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기를, 아쉬운 나의 계절을 그저 소모하지 않기를, 앓는 오늘은 오늘로 충분하기를.

_

이번 가을의 마음은 오늘만 앓고 끝났으면 좋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5 #가을 #핑계
#후늘 약을 먹어야 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눈이 욱신거리며 무겁고 목이 갑갑한 듯 뜨끔거렸다. 가을을 앓나 보다. 마음이 널뛰지 않기를, 어느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기를, 아쉬운 나의 계절을 그저 소모하지 않기를, 앓는 오늘은 오늘로 충분하기를. _ 이번 가을의 마음은 오늘만 앓고 끝났으면 좋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5 #가을 #핑계
#후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인스타에서 제주도 사진을 한참 보고 있다가 놀라서 닫아버렸다.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제주를 훔쳐보고 있었다. 한참을.

여행을 가고 싶은 거였다. 나도 몰랐는데 나는 여행을 가고 싶었다. 훌훌. 훌훌훌. 바람에 햇빛에 실려서. 그렇게 훌훌.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드니 눈물이 흘렀다. 무엇으로부터 떠나고 싶은지 불분명하게 분명한 마음 때문이다.

걸어야겠다. 바람과 햇볕으로 나가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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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인스타에서 제주도 사진을 한참 보고 있다가 놀라서 닫아버렸다.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제주를 훔쳐보고 있었다. 한참을. 여행을 가고 싶은 거였다. 나도 몰랐는데 나는 여행을 가고 싶었다. 훌훌. 훌훌훌. 바람에 햇빛에 실려서. 그렇게 훌훌.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드니 눈물이 흘렀다. 무엇으로부터 떠나고 싶은지 불분명하게 분명한 마음 때문이다. 걸어야겠다. 바람과 햇볕으로 나가 걸어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4 #여행#걷자
#후늘

시간의 상대성

시간의 상대성을 체험하려면, 오지 않는 이를 기다리면 된다. 오지 않는 이 중에서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내가 아는, 그 이를 기다리면 된다. 그 중에서도 혹시 지금은 오지 않을까 밑도 끝도 없는 희망을 갖게 하는, 그 이를 기다리면 된다. 그 중에서도 절대 오지 않을, 그 이를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된다. 내 시간은 상대적으로 느리고 길게 흐른다.

그 이가 오지 않은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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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시간의 상대성 시간의 상대성을 체험하려면, 오지 않는 이를 기다리면 된다. 오지 않는 이 중에서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내가 아는, 그 이를 기다리면 된다. 그 중에서도 혹시 지금은 오지 않을까 밑도 끝도 없는 희망을 갖게 하는, 그 이를 기다리면 된다. 그 중에서도 절대 오지 않을, 그 이를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된다. 내 시간은 상대적으로 느리고 길게 흐른다. 그 이가 오지 않은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3 #시간 #상대성 #기다림
#후늘

곧 결혼할 동생을 만난다. 동생은 여자다.

그녀를 기다리며 책을 읽는데, '여의다'라는 낱말이 나왔다. 부모나 배우자가 죽어 이별할 때, 누군가를 멀리 보낼 때, 딸을 시집보낼 때 쓰는 말이란다. 이별을 할 때, 멀리 보낼 때 쓰는 말이니, 딸을 시집보낼 때 쓰는 말로서 적당했을 것 같다. 옛날에는 말이다.

결혼을 한 친구로부터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친구는 여자다.

_ 우리 아빠가, 나 결혼할 때, 아빠 친구분들께 전화를 하시면서 했던 말이 있어. 딸 치운다라고. 딸 치운대. 나 치워지는 건가 봐.

물론 친구의 아버님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이해된다. 딸을 보내는 섭섭함을 헛헛한 웃음에 실어 말씀하셨겠지. 그 마음 어디에도, 무엇을 치울 때 느끼는 시원함이 있었겠는가. 그래도 치워지는 딸은, 꽤나 불편했겠다. 결혼이, 딸의 입장에서 자신의 본래 가정에서 치워지는 일이고, 부모를 여의는 일이라면, 분명 좋은 일인 것만은 아닐테다.

그녀가 왔다. 너는 여의어지는 것도 치워지는 것도 아니다. 동등한 시선으로 함께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길 축복한다. 그런 결혼이길 축복한다.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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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곧 결혼할 동생을 만난다. 동생은 여자다. 그녀를 기다리며 책을 읽는데, '여의다'라는 낱말이 나왔다. 부모나 배우자가 죽어 이별할 때, 누군가를 멀리 보낼 때, 딸을 시집보낼 때 쓰는 말이란다. 이별을 할 때, 멀리 보낼 때 쓰는 말이니, 딸을 시집보낼 때 쓰는 말로서 적당했을 것 같다. 옛날에는 말이다. 결혼을 한 친구로부터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친구는 여자다. _ 우리 아빠가, 나 결혼할 때, 아빠 친구분들께 전화를 하시면서 했던 말이 있어. 딸 치운다라고. 딸 치운대. 나 치워지는 건가 봐. 물론 친구의 아버님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이해된다. 딸을 보내는 섭섭함을 헛헛한 웃음에 실어 말씀하셨겠지. 그 마음 어디에도, 무엇을 치울 때 느끼는 시원함이 있었겠는가. 그래도 치워지는 딸은, 꽤나 불편했겠다. 결혼이, 딸의 입장에서 자신의 본래 가정에서 치워지는 일이고, 부모를 여의는 일이라면, 분명 좋은 일인 것만은 아닐테다. 그녀가 왔다. 너는 여의어지는 것도 치워지는 것도 아니다. 동등한 시선으로 함께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길 축복한다. 그런 결혼이길 축복한다.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1 #결혼 #여의다
#후늘

불안

가끔, 불안함이 들이닥친다. 머리에서 심장에서 스위치가 딱 꺼진다. 스위치가 붙들고 있었던 막이 떨어지면 불안이 혈관을 타고, 피에 실려 온몸으로 퍼진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귀가 멍해지면서, 머리가 핑 돈다. 손끝이 달달 떨리고, 몸에 한기가 들면서 이가 딱딱 부딪힌다.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아, 책은 불안과 상관이 없다. 불안을 야기하는 종류도, 불안을 연구하는 종류도, 불안을 치유하는 종류도, 일말의 불안을 언급하는 종류도 아니다.) 키보드를 켠다. 작은 화면에 키보드를 연결하고 손가락을 움직인다. 작은 단추들을 두드린다.

나는 지금 이런 상태다.

라고 쓴다. 스스로 함정을 파고 구덩이 속으로 걸어들어가 가만히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깜깜하다며 운다. 왜곡된 자기 집중 상태. 나는 지금 지나치게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그 집중마저 왜곡돼 있다. 왜곡된 것은 오류다. 구덩이는 깊어 보일 뿐 깊지 않다. 아니, 어쩌면 구덩이도 못된다. 그저 빗물에 흙바닥이 팬 정도다. 한 발짝 내디디면 자연스럽게 몸이 따라 나올 것이다. 벗어나면 된다. 머리를 도리질치고 흔들어서 생각을 털어버린다.

불안할 것 없다. 괜찮다.

_

어젯밤의 불안이 앉았던 자리에 흔적을 남겼다. 두통. 약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두통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이대로 하루를 허비할 수 없으니 움직여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0 #20191011 #불안
#후늘 불안 가끔, 불안함이 들이닥친다. 머리에서 심장에서 스위치가 딱 꺼진다. 스위치가 붙들고 있었던 막이 떨어지면 불안이 혈관을 타고, 피에 실려 온몸으로 퍼진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귀가 멍해지면서, 머리가 핑 돈다. 손끝이 달달 떨리고, 몸에 한기가 들면서 이가 딱딱 부딪힌다.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아, 책은 불안과 상관이 없다. 불안을 야기하는 종류도, 불안을 연구하는 종류도, 불안을 치유하는 종류도, 일말의 불안을 언급하는 종류도 아니다.) 키보드를 켠다. 작은 화면에 키보드를 연결하고 손가락을 움직인다. 작은 단추들을 두드린다. 나는 지금 이런 상태다. 라고 쓴다. 스스로 함정을 파고 구덩이 속으로 걸어들어가 가만히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깜깜하다며 운다. 왜곡된 자기 집중 상태. 나는 지금 지나치게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그 집중마저 왜곡돼 있다. 왜곡된 것은 오류다. 구덩이는 깊어 보일 뿐 깊지 않다. 아니, 어쩌면 구덩이도 못된다. 그저 빗물에 흙바닥이 팬 정도다. 한 발짝 내디디면 자연스럽게 몸이 따라 나올 것이다. 벗어나면 된다. 머리를 도리질치고 흔들어서 생각을 털어버린다. 불안할 것 없다. 괜찮다. _ 어젯밤의 불안이 앉았던 자리에 흔적을 남겼다. 두통. 약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두통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이대로 하루를 허비할 수 없으니 움직여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10 #20191011 #불안
#후늘

갑자기 실직을 하고 여전히 재취업을 준비하는 친구와 잠깐 카톡을 주고 받았다. 친구는 남자다.

친구 _ 너 오늘 좋은 데 갔더라?
나 _ 응, 전에 너한테 말했던 곳이었어.

눈여겨 봤던 식당에 처음 갔다. 그릴드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를 먹으러 가자고 친구에게 말했던 그 식당이었다. 실직을 했던 친구는, 왜인지 모르지만, 가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여 사진을 찍어 보내주곤 했다. 그 첫번째가 일본식 프렌치 토스트였는데, 내 눈에는 그냥 계란을 푼 우유에 푹 적신 식빵 같았다. 친구는, 프렌치 토스트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자기가 만든 이것을 프렌치 토스트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했다. 그것은 프렌치 토스트라 할 수 없으니 일단 프렌치 토스트를 먹으러 가자고 먼저 제안했다. 아마도 몇 달 전의 일이었다.

나 _ 씁쓸해지려 할 땐 예방책으로 단 걸 먹어야 해.
친구 _ 그래, 맞아, 취업하면 프렌치 토스트 먹으러 갈 시간도 없을 테니까.

나는 내일, 그 식당에 다시, 친구와 함께 가서 프렌치 토스트를 맛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는 '친구가 취업을 하면'으로 넘어갔다.

_ 나는 네가 취업하면 너무 좋겠지만, 너무 쓸쓸하겠다.

어쩌다 만나던 친구를, 가끔 만나다가, 자주 만나는 요즘이었다. 내 일상 속에 그 친구의 자리가 커졌다.' 뭐 해, 어디야, 언제 만나, 스벅, 프토, 심심해' 질척대면서 문자할 것이라며 웃었지만, 나는 쓸쓸했다.

_ 너 취업하고 나 쓸쓸하고 씁쓸해지면, 무조건 그릴드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 사줘야 해.

약속을 받아야겠다. 일단 잘 자라고 인사했으니, 오늘은 나도 잘 자야지. 내일 식당에 가서 약속증이라도 써야겠다. 좋은 친구, 좋은 사람이다. 부디 잘 됐으면 좋겠다. 부디 잘 돼, 제발. 그래서 나 그릴드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 사 줘.

아, 한글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글. 그릴드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를 한국어로 바꿔 볼까. 구운 바나나를 곁들인 프랑스식 구운 식빵. 아주 좋은데? 너무 좋다. 역시 한글. 리스펙 세종대왕. 아, 존경합니다. 세종대왕님. 이땅의 한글 수호자님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9 #친구 #그릴드바나나나프렌치토스트 #한글날
#후늘 갑자기 실직을 하고 여전히 재취업을 준비하는 친구와 잠깐 카톡을 주고 받았다. 친구는 남자다. 친구 _ 너 오늘 좋은 데 갔더라? 나 _ 응, 전에 너한테 말했던 곳이었어. 눈여겨 봤던 식당에 처음 갔다. 그릴드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를 먹으러 가자고 친구에게 말했던 그 식당이었다. 실직을 했던 친구는, 왜인지 모르지만, 가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여 사진을 찍어 보내주곤 했다. 그 첫번째가 일본식 프렌치 토스트였는데, 내 눈에는 그냥 계란을 푼 우유에 푹 적신 식빵 같았다. 친구는, 프렌치 토스트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자기가 만든 이것을 프렌치 토스트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했다. 그것은 프렌치 토스트라 할 수 없으니 일단 프렌치 토스트를 먹으러 가자고 먼저 제안했다. 아마도 몇 달 전의 일이었다. 나 _ 씁쓸해지려 할 땐 예방책으로 단 걸 먹어야 해. 친구 _ 그래, 맞아, 취업하면 프렌치 토스트 먹으러 갈 시간도 없을 테니까. 나는 내일, 그 식당에 다시, 친구와 함께 가서 프렌치 토스트를 맛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는 '친구가 취업을 하면'으로 넘어갔다. _ 나는 네가 취업하면 너무 좋겠지만, 너무 쓸쓸하겠다. 어쩌다 만나던 친구를, 가끔 만나다가, 자주 만나는 요즘이었다. 내 일상 속에 그 친구의 자리가 커졌다.' 뭐 해, 어디야, 언제 만나, 스벅, 프토, 심심해' 질척대면서 문자할 것이라며 웃었지만, 나는 쓸쓸했다. _ 너 취업하고 나 쓸쓸하고 씁쓸해지면, 무조건 그릴드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 사줘야 해. 약속을 받아야겠다. 일단 잘 자라고 인사했으니, 오늘은 나도 잘 자야지. 내일 식당에 가서 약속증이라도 써야겠다. 좋은 친구, 좋은 사람이다. 부디 잘 됐으면 좋겠다. 부디 잘 돼, 제발. 그래서 나 그릴드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 사 줘. 아, 한글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글. 그릴드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를 한국어로 바꿔 볼까. 구운 바나나를 곁들인 프랑스식 구운 식빵. 아주 좋은데? 너무 좋다. 역시 한글. 리스펙 세종대왕. 아, 존경합니다. 세종대왕님. 이땅의 한글 수호자님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9 #친구 #그릴드바나나나프렌치토스트 #한글날
#후늘

인스타에는 예쁜 글이 참 많다. 어디서 이런 감성들이 나오는지 대단히 대단하게 보였다. 번뜩이는 재치와 깊은 감성, 특히 사랑의 사랑스러움과 사랑스럽지 않음을 다들 어떻게 그렇게 표현하는지 궁금했다. 사실 흉내도 좀 내보고 싶었다. 사실 안 될 거란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나는 그런 글들을 잘 못 읽는 것일까. 오글거려서 못 읽겠다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게다가 나는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다, 단지 감성적으로 표현을 못할 뿐. 난독에 가까울 정도로 그 예쁜 글들이 이해가 잘 안 됐다. 글을 읽고 있는데 소리만 있고 의미는 없다. 이유가 뭘까, 나한테 뭐가 모자란 걸까.

오늘 어렴풋이 알게 됐다. 그 예쁜 글들은 이야기는 감추고 이야기의 결과인 감정들만 보여줬다. 맥락이 분리된 감정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려웠다.

나는 소설을 편애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다. 그 이야기 속에서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나름대로 들여다 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이런 내 성향 때문에 이야기를 깊이 감춰두는 시는 거의 불모지다. 시알못.

인스타의 많은 예쁜 글들은 그런 면에서 어렵고, 그래서  그 글들을 동경하기도 한다. 지나치듯 썼지만 흉내는 안 된다. 나는 기뻐도 내 이야기를 쓰면서 기쁘고, 슬퍼도 내 이야기를 써서 슬플 것 같다.

그렇지만 역시나 좀 부럽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8 #20191009 #예쁜글 #감성돋는글 #어쨌거나글좀잘썼으면
#후늘 인스타에는 예쁜 글이 참 많다. 어디서 이런 감성들이 나오는지 대단히 대단하게 보였다. 번뜩이는 재치와 깊은 감성, 특히 사랑의 사랑스러움과 사랑스럽지 않음을 다들 어떻게 그렇게 표현하는지 궁금했다. 사실 흉내도 좀 내보고 싶었다. 사실 안 될 거란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나는 그런 글들을 잘 못 읽는 것일까. 오글거려서 못 읽겠다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게다가 나는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다, 단지 감성적으로 표현을 못할 뿐. 난독에 가까울 정도로 그 예쁜 글들이 이해가 잘 안 됐다. 글을 읽고 있는데 소리만 있고 의미는 없다. 이유가 뭘까, 나한테 뭐가 모자란 걸까. 오늘 어렴풋이 알게 됐다. 그 예쁜 글들은 이야기는 감추고 이야기의 결과인 감정들만 보여줬다. 맥락이 분리된 감정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려웠다. 나는 소설을 편애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다. 그 이야기 속에서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나름대로 들여다 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이런 내 성향 때문에 이야기를 깊이 감춰두는 시는 거의 불모지다. 시알못. 인스타의 많은 예쁜 글들은 그런 면에서 어렵고, 그래서 그 글들을 동경하기도 한다. 지나치듯 썼지만 흉내는 안 된다. 나는 기뻐도 내 이야기를 쓰면서 기쁘고, 슬퍼도 내 이야기를 써서 슬플 것 같다. 그렇지만 역시나 좀 부럽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8 #20191009 #예쁜글 #감성돋는글 #어쨌거나글좀잘썼으면
#후늘

불편과 어색의 어디쯤

문구 덕후는 아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손에 맞으면, 마음에 들면 반드시 사서 오래오래 쓴다. 잃어버리면 똑같은 것을 다시 사서 쓰기도 한다. 어떤 펜은 한 해 정도 쓰다 잃어 버려서 새로 사고, 산 날 또 잃어 버려서, 그 다음 날 다시 사서 두 해 넘게 쓰고 있다. 펜에는 전화번호가 적힌 테이프가 모양새(가 내 마음에만) 좋게 붙어 있다. 책 읽으며 줄을 긋거나 메모를 할 때 쓰는 펜들이 정해져 있고, 손글씨를 쓸 때 쓰는 펜들도 엄선되어 필통 안에 들어앉았다. 가끔 필통을 정리하며 먼지를 털어 내고 잘 쓰지 않는 펜들은 빼고 새로운 펜을 넣기도 하고, 오래된 귀마개를 바꾸기도 한다. 필통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가벼워진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어제 필통을 안 들고 나가서 혼자 있는 세 시간이 매우 불편했다는 것이다. 음, 이뿐이다.

오늘은 사진에 살짝 나온 카디건을 입고 나왔다. 생각보다 날씨가 서늘해서 잘한 선택이라며 스스로 칭찬했다.

지나는 사람들을 보니, 옷차림들이 묘하다. 반팔에 두꺼운 스웨터를 들고 있는 사람, 얇긴 하지만 벌써?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코트를 입은 사람, 굵게 짜인 니트 카디건을 입고 땀을 흘리는 사람. 이른 아침엔 가을, 점심 무렵에는 늦은 여름, 저녁 무렵에는 다시 가을. 날씨가 어색해서인지 사람들의 옷차림도 어색하다. 그래도 지금은 가을이겠지. 어색한 가을.

나는 안경을 끼는데, 지금은 안경을 벗고 있다. 사진에 나온 대로 안경은 저기 앞에 놓여 있다. 안경을 끼는 사람이 안경을 벗었을 때는, 불편함과 어색함의 어딘가를 헤매는 중일 것이다. 아, 약간의 가벼움과 자유로움, 그리고 잘 안 보이는데서 오는 두려움과 편안함.

불편함과 어색함,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길을 걸어 왔는데, 풀어 놓고 보니, 별것 아닌 글에 별것 아닌 내용이 되었다. 괜찮다. 이제 책 읽어야지.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8 #불편함 #어색함
#후늘 불편과 어색의 어디쯤 문구 덕후는 아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손에 맞으면, 마음에 들면 반드시 사서 오래오래 쓴다. 잃어버리면 똑같은 것을 다시 사서 쓰기도 한다. 어떤 펜은 한 해 정도 쓰다 잃어 버려서 새로 사고, 산 날 또 잃어 버려서, 그 다음 날 다시 사서 두 해 넘게 쓰고 있다. 펜에는 전화번호가 적힌 테이프가 모양새(가 내 마음에만) 좋게 붙어 있다. 책 읽으며 줄을 긋거나 메모를 할 때 쓰는 펜들이 정해져 있고, 손글씨를 쓸 때 쓰는 펜들도 엄선되어 필통 안에 들어앉았다. 가끔 필통을 정리하며 먼지를 털어 내고 잘 쓰지 않는 펜들은 빼고 새로운 펜을 넣기도 하고, 오래된 귀마개를 바꾸기도 한다. 필통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가벼워진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어제 필통을 안 들고 나가서 혼자 있는 세 시간이 매우 불편했다는 것이다. 음, 이뿐이다. 오늘은 사진에 살짝 나온 카디건을 입고 나왔다. 생각보다 날씨가 서늘해서 잘한 선택이라며 스스로 칭찬했다. 지나는 사람들을 보니, 옷차림들이 묘하다. 반팔에 두꺼운 스웨터를 들고 있는 사람, 얇긴 하지만 벌써?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코트를 입은 사람, 굵게 짜인 니트 카디건을 입고 땀을 흘리는 사람. 이른 아침엔 가을, 점심 무렵에는 늦은 여름, 저녁 무렵에는 다시 가을. 날씨가 어색해서인지 사람들의 옷차림도 어색하다. 그래도 지금은 가을이겠지. 어색한 가을. 나는 안경을 끼는데, 지금은 안경을 벗고 있다. 사진에 나온 대로 안경은 저기 앞에 놓여 있다. 안경을 끼는 사람이 안경을 벗었을 때는, 불편함과 어색함의 어딘가를 헤매는 중일 것이다. 아, 약간의 가벼움과 자유로움, 그리고 잘 안 보이는데서 오는 두려움과 편안함. 불편함과 어색함,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길을 걸어 왔는데, 풀어 놓고 보니, 별것 아닌 글에 별것 아닌 내용이 되었다. 괜찮다. 이제 책 읽어야지.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8 #불편함 #어색함
#후늘

최근에 참 슬펐던 때가 있었는데요

한참의 시간을 들여 내 감정의 정체를 알아냈는데
그것을 반길 수 없고 부정하고 감춰야 했어요

세상에는 그런 것도 있더라고요
나를 알게 됐는데, 나를 부정하고 숨겨야 하는 상황

참 슬펐어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7 #20191008 #슬픔
#후늘 최근에 참 슬펐던 때가 있었는데요 한참의 시간을 들여 내 감정의 정체를 알아냈는데 그것을 반길 수 없고 부정하고 감춰야 했어요 세상에는 그런 것도 있더라고요 나를 알게 됐는데, 나를 부정하고 숨겨야 하는 상황 참 슬펐어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7 #20191008 #슬픔
#후늘

다행히도 치즈베이글은 내 뱃속에서 여전하다. 치즈베이글 이후로 나는 밀가루를 먹지 않았고, 여전히 책을 읽는다. 주위를 돌아보니, 다방 안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유난히 혼자 앉은 사람이 없다.

맞은 편 테이블에 짙은 회색에 검붉은 줄이 종으로 횡으로 그어진 남방을 입은 남자가 앉았다. 뭔가 급한 느낌이다. 노트북을 꺼내 놓자마자 휴대전화를 본다. 원격주문시스템으로 주문한 음식이 준비됐는지 아랫층으로 내려 간다. 그가 곧 들고 온 쟁반에는 초코시럽이 뿌려진 탐스러운 휘핑크림이 올라간, 얼음과 함께 간 모카라테와 깔끔하고 시원할 아메리카노, 생크림이 살짝 얹힌 카스테라가 있다.

_ 여기도 혼자가 아니겠구나.

유독 나 혼자인 것 같다. 나는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지만, 아주 가끔은 지금, 여기, 내 눈앞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한다. 그 누군가가 특정한 누군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누군가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일 때가 거의다.

남자가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왼손을 든다. 나도 모르게 어깨를 틀어 그의 눈이 향한 곳을 흘깃. 다행이다. 남자다. 여자였으면, 나는 조금 더 살짝 우울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치즈베이글이 여전해서 다행이다. 밀가루가 그것으로 충분해서 다행이다. 그의 일행이 남자여서 다행이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7 #혼자 #함께 #친구 #이유는모른척하는것을 #모른척해다오
#후늘 다행히도 치즈베이글은 내 뱃속에서 여전하다. 치즈베이글 이후로 나는 밀가루를 먹지 않았고, 여전히 책을 읽는다. 주위를 돌아보니, 다방 안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유난히 혼자 앉은 사람이 없다. 맞은 편 테이블에 짙은 회색에 검붉은 줄이 종으로 횡으로 그어진 남방을 입은 남자가 앉았다. 뭔가 급한 느낌이다. 노트북을 꺼내 놓자마자 휴대전화를 본다. 원격주문시스템으로 주문한 음식이 준비됐는지 아랫층으로 내려 간다. 그가 곧 들고 온 쟁반에는 초코시럽이 뿌려진 탐스러운 휘핑크림이 올라간, 얼음과 함께 간 모카라테와 깔끔하고 시원할 아메리카노, 생크림이 살짝 얹힌 카스테라가 있다. _ 여기도 혼자가 아니겠구나. 유독 나 혼자인 것 같다. 나는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지만, 아주 가끔은 지금, 여기, 내 눈앞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한다. 그 누군가가 특정한 누군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누군가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일 때가 거의다. 남자가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왼손을 든다. 나도 모르게 어깨를 틀어 그의 눈이 향한 곳을 흘깃. 다행이다. 남자다. 여자였으면, 나는 조금 더 살짝 우울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치즈베이글이 여전해서 다행이다. 밀가루가 그것으로 충분해서 다행이다. 그의 일행이 남자여서 다행이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7 #혼자 #함께 #친구 #이유는모른척하는것을 #모른척해다오
#후늘

가끔, 어떤 날은 빵과 과자가 많이 당긴다. 사실, '많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라든가 '많이많이많이많이많이'라든가 정도는 해 줘야 되지 싶다.

그러니 오늘이 그렇다는 것이다.

비가 와서 창이 큰 다방에 왔다. 커피를 주문하고 한 시간, 올 것이 왔다. 치즈 베이글이 먹고 싶었다. '너무'와 '많이'와 버금가도록 머릿속은 이미 치즈베이글로 가득 찼다.

_ 살을 빼야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손은 휴대전화를 들어, 손가락을 몇 번 움직여 '원격주문시스템'에 접속한 후 매장에 하나 남은 치즈베이글(!, 이런 것은 그야말로 운명이다)을 주문했다. 첫번째로 준비 중이라니 노릇노릇할 치즈베이글님을 영접하러 갔다 와야겠다. 가볍게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발걸음도 가벼웁게 계단을 내려 갔다. 머리와 손과 엉덩이와 발의 협업, 그리고 눈과 코와 입이 즐겁게 마무리 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_ 살을 빼야 하는데.

라는 생각은 왜 드는 걸까.

공허해진 빈 접시를 보니, 무슨 일이 지나간 것 같긴한데 싶어 멍하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런 날이니까. 치즈베이글 정도 선에서 끝내자며 다짐을 한다. 사실 다짐을 다짐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부디, 오늘 밤에, 이 글을 수정하지 않기를.

_ 치즈 베이글은 시작에 불과했다

라든지의 말로 말이다.

맛있게 먹었으나 273kcal.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7 #치즈베이글 #밀가루 #밀가루잔치 #밀가루의날
#후늘 가끔, 어떤 날은 빵과 과자가 많이 당긴다. 사실, '많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라든가 '많이많이많이많이많이'라든가 정도는 해 줘야 되지 싶다. 그러니 오늘이 그렇다는 것이다. 비가 와서 창이 큰 다방에 왔다. 커피를 주문하고 한 시간, 올 것이 왔다. 치즈 베이글이 먹고 싶었다. '너무'와 '많이'와 버금가도록 머릿속은 이미 치즈베이글로 가득 찼다. _ 살을 빼야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손은 휴대전화를 들어, 손가락을 몇 번 움직여 '원격주문시스템'에 접속한 후 매장에 하나 남은 치즈베이글(!, 이런 것은 그야말로 운명이다)을 주문했다. 첫번째로 준비 중이라니 노릇노릇할 치즈베이글님을 영접하러 갔다 와야겠다. 가볍게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발걸음도 가벼웁게 계단을 내려 갔다. 머리와 손과 엉덩이와 발의 협업, 그리고 눈과 코와 입이 즐겁게 마무리 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_ 살을 빼야 하는데. 라는 생각은 왜 드는 걸까. 공허해진 빈 접시를 보니, 무슨 일이 지나간 것 같긴한데 싶어 멍하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런 날이니까. 치즈베이글 정도 선에서 끝내자며 다짐을 한다. 사실 다짐을 다짐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부디, 오늘 밤에, 이 글을 수정하지 않기를. _ 치즈 베이글은 시작에 불과했다 라든지의 말로 말이다. 맛있게 먹었으나 273kcal.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7 #치즈베이글 #밀가루 #밀가루잔치 #밀가루의날
#후늘

꿈도 없이 잠이 깨버렸다. 한 시간이다. 자, 다시 힘을 내서 자는 거다.

_

워후, 잠결에 이런 글을 썼다니, 놀랍네요. 글은 마법 같아서 나는 오늘 처음 잠드는 것처럼 다시 잠들 수 있었어요. 물론 아침에 내 눈은, 눈 뜨고 수영한 것처럼 뻑뻑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액체괴물이 된 것마냥 흐물거리고 끈적거렸지만, 그럼에도 몇 시간 잤으니 된 거죠. 그렇죠, 된 거 맞겠죠?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5 #20191006 #불면증
#후늘 꿈도 없이 잠이 깨버렸다. 한 시간이다. 자, 다시 힘을 내서 자는 거다. _ 워후, 잠결에 이런 글을 썼다니, 놀랍네요. 글은 마법 같아서 나는 오늘 처음 잠드는 것처럼 다시 잠들 수 있었어요. 물론 아침에 내 눈은, 눈 뜨고 수영한 것처럼 뻑뻑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액체괴물이 된 것마냥 흐물거리고 끈적거렸지만, 그럼에도 몇 시간 잤으니 된 거죠. 그렇죠, 된 거 맞겠죠?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5 #20191006 #불면증
#후늘

악몽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다. 오늘 새벽 다섯 시쯤 마지막으로 깬 후 든 잠에서 나름의 이야기가 있는 꿈을 꿨다.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주인으로 있는 다방 겸 여인숙이다. 여인숙이라 부를 만큼 허름하고 초라하지만 건물 안으로 놓은 나무로 만든 계단이 인상적이다. 1층은 접수대 겸 다방이 있고 오래된 소파들이 놓여 있다. 먼지가 풀풀 날릴 것 같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노르스름하고,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은 통창인지 2층에서부터 늘어뜨린 커튼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 온다. 임신한 여자와 정체가 불분명한 젊은 남자가 들어 온다. 둘이 가까워 보이지는 않는다.

할머니는 잠시 얼굴을 비추셨을 뿐 접수대 뒤에 계신다. 나는 나가려다 돌아와 이유도 모른 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했는데, 악몽은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사실, 돌아가신 할머니라도 죽은 사람이 등장하는 꿈은 늘 무섭다.) 1층에서 계단을 두어 개 오르자마자, 2층에서 내려오던 임신한 여자가 난간 너머로 넘어가듯 떨어지려고 하다가 가까스로 난간에 매달렸다. 매달리려는 의지가 없는 듯 매달려 있다가 그야말로 스스로 아래 층으로 쿵. 떨어졌다.

오르던 계단을 돌아 내려온 나는 여자의 머리를 안았는데, 여자의 입에선 희뿌연 토사물이 흘러 나왔다. 곧이어, 머리를 받친 내 손으로 뜨듯한 느낌, 피가 슬그머리 흘러 내린다.

괜찮냐, 정신을 차려 보라,며 소리를 치며 고개를 들어보니 언제 와서 소파에 앉았는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그 중 남학생에게 119에 신고하라며, 어디선가 본 대로 정확하게, 안경낀 너!를 재차 외쳤다. 당황하던 남학생은 더듬더듬 휴대전화를 들어 119에 신고를 하는 듯했지만, 웬일인지 다시 고개를 들어 보면 그는 공부 중이었다.  또다른 학생에게 다시 요청해도 반복, 반복.

알람 소리, 당신이 상상하는 그, 흔한 알람 소리가 날 꿈 속에서 꺼내주었다. 괜시리 내 입주변과 귀주변을 문질러 본다. 방이 건조했는지 푸석하다.

웬 악몽일까. 할머니는 왜 스치듯 나오셨을까. 임신부는 왜 매달리지 않듯 매달렸다가 아래층으로 떨어졌을까. 젊은 남자는 어디로 갔을까. 학생들은 왜 신고를 하지 않고 공부했을까. 나는 왜 여자의 머리를 감싸 안았을까.

악몽이다. 왜 악몽인 걸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4 #악몽
#후늘 악몽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다. 오늘 새벽 다섯 시쯤 마지막으로 깬 후 든 잠에서 나름의 이야기가 있는 꿈을 꿨다.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주인으로 있는 다방 겸 여인숙이다. 여인숙이라 부를 만큼 허름하고 초라하지만 건물 안으로 놓은 나무로 만든 계단이 인상적이다. 1층은 접수대 겸 다방이 있고 오래된 소파들이 놓여 있다. 먼지가 풀풀 날릴 것 같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노르스름하고,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은 통창인지 2층에서부터 늘어뜨린 커튼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 온다. 임신한 여자와 정체가 불분명한 젊은 남자가 들어 온다. 둘이 가까워 보이지는 않는다. 할머니는 잠시 얼굴을 비추셨을 뿐 접수대 뒤에 계신다. 나는 나가려다 돌아와 이유도 모른 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했는데, 악몽은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사실, 돌아가신 할머니라도 죽은 사람이 등장하는 꿈은 늘 무섭다.) 1층에서 계단을 두어 개 오르자마자, 2층에서 내려오던 임신한 여자가 난간 너머로 넘어가듯 떨어지려고 하다가 가까스로 난간에 매달렸다. 매달리려는 의지가 없는 듯 매달려 있다가 그야말로 스스로 아래 층으로 쿵. 떨어졌다. 오르던 계단을 돌아 내려온 나는 여자의 머리를 안았는데, 여자의 입에선 희뿌연 토사물이 흘러 나왔다. 곧이어, 머리를 받친 내 손으로 뜨듯한 느낌, 피가 슬그머리 흘러 내린다. 괜찮냐, 정신을 차려 보라,며 소리를 치며 고개를 들어보니 언제 와서 소파에 앉았는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그 중 남학생에게 119에 신고하라며, 어디선가 본 대로 정확하게, 안경낀 너!를 재차 외쳤다. 당황하던 남학생은 더듬더듬 휴대전화를 들어 119에 신고를 하는 듯했지만, 웬일인지 다시 고개를 들어 보면 그는 공부 중이었다. 또다른 학생에게 다시 요청해도 반복, 반복. 알람 소리, 당신이 상상하는 그, 흔한 알람 소리가 날 꿈 속에서 꺼내주었다. 괜시리 내 입주변과 귀주변을 문질러 본다. 방이 건조했는지 푸석하다. 웬 악몽일까. 할머니는 왜 스치듯 나오셨을까. 임신부는 왜 매달리지 않듯 매달렸다가 아래층으로 떨어졌을까. 젊은 남자는 어디로 갔을까. 학생들은 왜 신고를 하지 않고 공부했을까. 나는 왜 여자의 머리를 감싸 안았을까. 악몽이다. 왜 악몽인 걸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4 #악몽
#후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에 맴맴도는 것은 라면. 라면이 먹고 싶다, 라면이 먹고 싶다, 라면이 먹고 싶다를 쉰 번 정도 되뇌었을 때, 뜻모를 죄책감을 이긴 비합리적인 내 뇌와 손은 힘을 모아 라면을 뜯고 있었다. 미역이 나름 듬뿍 들어 있고, 미역국과 맛이 비슷해서 놀라게 했던 그 라면을 끓여 식탁에 앉아 후릅후릅 먹었다. 엄마가 끓여주는 미역국이 먹고 싶은데, 이것으로 조금 괜찮아진다 싶다.

다 먹어 갈 때쯤, 배부른 자의 여유처럼, 그제야 느껴지는 화학조미료의 날카롭고 독한 맛. 이것을 내가 다 먹었단 말이지. 감히 우리 엄마의 미역국 맛과 비교하면서 말이지.

_ 어떤 소중한 가짜

김애란 작가의 어떤 소설 속에 나오는 구절이다. 고시원에 사는 인물이 고시원 앞에 꾸며진 인조 정원을 바라 볼 때의 감상. 어떤 소중한 가짜.

어떤 소중한 가짜,는 늘 소중하지만 늘 가짜여서 씁쓸하다. 그것이라도 있어서 늘 다행이지만 그것뿐이라서 아쉽다. 그것만이라도 있어서 만족할 듯하다가 진짜가 뭘까를 생각하며 괜히 두리번거린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구분해서 뭐하냐며 가짜를 소중히 쓰다듬으며 살려니 인생이 너무 초라해진다.

어떤 소중한 가짜. 소중한 것일까, 가짜인 것일까. 다 먹은 미역라면 냄비를 바라 보며 쓰자니, 아침부터 이게 뭔가 싶다.

어쨌거나 맛있고도 씁쓸한, 어떤 소중한 미역라면.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4 #소설 #김애란 #미역라면 #진짜 #가짜
#후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에 맴맴도는 것은 라면. 라면이 먹고 싶다, 라면이 먹고 싶다, 라면이 먹고 싶다를 쉰 번 정도 되뇌었을 때, 뜻모를 죄책감을 이긴 비합리적인 내 뇌와 손은 힘을 모아 라면을 뜯고 있었다. 미역이 나름 듬뿍 들어 있고, 미역국과 맛이 비슷해서 놀라게 했던 그 라면을 끓여 식탁에 앉아 후릅후릅 먹었다. 엄마가 끓여주는 미역국이 먹고 싶은데, 이것으로 조금 괜찮아진다 싶다. 다 먹어 갈 때쯤, 배부른 자의 여유처럼, 그제야 느껴지는 화학조미료의 날카롭고 독한 맛. 이것을 내가 다 먹었단 말이지. 감히 우리 엄마의 미역국 맛과 비교하면서 말이지. _ 어떤 소중한 가짜 김애란 작가의 어떤 소설 속에 나오는 구절이다. 고시원에 사는 인물이 고시원 앞에 꾸며진 인조 정원을 바라 볼 때의 감상. 어떤 소중한 가짜. 어떤 소중한 가짜,는 늘 소중하지만 늘 가짜여서 씁쓸하다. 그것이라도 있어서 늘 다행이지만 그것뿐이라서 아쉽다. 그것만이라도 있어서 만족할 듯하다가 진짜가 뭘까를 생각하며 괜히 두리번거린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구분해서 뭐하냐며 가짜를 소중히 쓰다듬으며 살려니 인생이 너무 초라해진다. 어떤 소중한 가짜. 소중한 것일까, 가짜인 것일까. 다 먹은 미역라면 냄비를 바라 보며 쓰자니, 아침부터 이게 뭔가 싶다. 어쨌거나 맛있고도 씁쓸한, 어떤 소중한 미역라면.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4 #소설 #김애란 #미역라면 #진짜 #가짜
#후늘

몸에 글씨를 새긴다면 무엇이 좋을까를 고민했다.

Dear my

친애하는 나의,라는 의미를 끌고오는 어구. 손목 어디쯤에 아주 작게 새긴다면, 볼 때마다 '나의 친애하는 것들'이 떠오를 것만 같다. 친애하는 나의 그 사람, 친애하는 나의 그 사랑, 친애하는 나의 그것, 친애하는 나의 삶. 때때마다 나의 친애하는 것들이 내 가슴을 감사로 채우겠지.

자, 오늘은 친애하는 나의, 무엇이 있을까.

그래, 누워서 끄적이는 이 글, 친애하는 나의 글. 아무도 듣지 않도록 속삭여 볼까. 친애하는 나의 글. 예쁘지도 못나지도 않은 글이 조금 빛난다. 내일도 친애하는 나의, 무엇을 기대한다

자야겠다. 모두들 안녕히.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3 #친애 #글 #감사
#후늘 몸에 글씨를 새긴다면 무엇이 좋을까를 고민했다. Dear my 친애하는 나의,라는 의미를 끌고오는 어구. 손목 어디쯤에 아주 작게 새긴다면, 볼 때마다 '나의 친애하는 것들'이 떠오를 것만 같다. 친애하는 나의 그 사람, 친애하는 나의 그 사랑, 친애하는 나의 그것, 친애하는 나의 삶. 때때마다 나의 친애하는 것들이 내 가슴을 감사로 채우겠지. 자, 오늘은 친애하는 나의, 무엇이 있을까. 그래, 누워서 끄적이는 이 글, 친애하는 나의 글. 아무도 듣지 않도록 속삭여 볼까. 친애하는 나의 글. 예쁘지도 못나지도 않은 글이 조금 빛난다. 내일도 친애하는 나의, 무엇을 기대한다 자야겠다. 모두들 안녕히.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3 #친애 #글 #감사
#후늘

오늘은 일찍 자려고 누웠다. 왜인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틀째 악몽이다. 자주 자다 깨는데 그렇게 자주 자는 때마다 다른 배경과 사건의 악몽을 꾼다.

꿈에서 깨면 어깨와 턱이 아프다. 꿈속에서 어지간히 긴장하고 떨었나보다. 보통 악몽을 꾸면

_ 아, 이건 꿈이야

라며 꿈속에서 꿈을 자각하는데, 연이틀의 악몽은 그 잠시, 자각의 겨를도 내주지 않는다. 오늘은 악몽을 꾸지 않길, 꾼다면 빨리 자각하고 깨버리길.

혹시 지금이 꿈속인 것은 아니겠지. 나 지금 꿈 속에서 글쓰는 건 아니겠지.

자야겠다. 모두 안녕히.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2 #꿈 #악몽
#후늘 오늘은 일찍 자려고 누웠다. 왜인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틀째 악몽이다. 자주 자다 깨는데 그렇게 자주 자는 때마다 다른 배경과 사건의 악몽을 꾼다. 꿈에서 깨면 어깨와 턱이 아프다. 꿈속에서 어지간히 긴장하고 떨었나보다. 보통 악몽을 꾸면 _ 아, 이건 꿈이야 라며 꿈속에서 꿈을 자각하는데, 연이틀의 악몽은 그 잠시, 자각의 겨를도 내주지 않는다. 오늘은 악몽을 꾸지 않길, 꾼다면 빨리 자각하고 깨버리길. 혹시 지금이 꿈속인 것은 아니겠지. 나 지금 꿈 속에서 글쓰는 건 아니겠지. 자야겠다. 모두 안녕히.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2 #꿈 #악몽
#후늘

친구가 오랜만에 연애를 한다.

여섯 달쯤 됐을 때인가, 어렵다며 한숨이다. 들어 보니, 애인이 이상한 포인트에서 짜증을 낸단다. 사실, 애인이 (화가 아닌) 짜증을 낼 때, 마음에 상처는 더 깊게 패인다. 화는 문제를 향할 때가 많지만, 짜증은 상대 존재 자체를 향하기 때문이다.

두어 달이 지나 오늘 다시 물었다.

_ 요즘은 어때?

괜찮단다. 다행이다. 이상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쌓았던 오해를 흩어버렸단다. 견고한 성 같던 것이 무너져내리고 나니 조금 여유가 생기고 상대를 똑바로 볼 수 있게 됐단다.

_ 직관이 참 무서워.

본능적으로, 이성과 감성의 영역을 지나기 전에, 순식간에, 단번에, 파악하는 능력이 직관이다. 사람들은 보통 직관에 의해 대화한다. 게다가 직관은 말뿐만 아니라 제스쳐에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입을 뾰죽 내밀며, 글쎄,라는 말을 상대가 했을 때, 직관, 그 직관 말이다.

그런데 직관대로 파악했더니, 안 되는 영역이 있었다. 새로운 사람이란 영역. 그 영역에서 직관은 힘을 잃고 나에게 정확한 정보가 아닌 뒤틀리고 더께가 덕지덕지 낀 정보를 전달했다. 오해의 발생. 나는 오해했다고 믿지도 생각하지도 않는다. 갈등의 발생. 너 대체 왜 그래. 억양이 요동치는 순간. 파이트!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이해의 순간은 몇 번의 고비를 숨을 껄떡대며 넘어야 온다. 그 순간을 넘기고 난 다음은 게으름이다. 내가 왜 너한테 맞춰야 해. 자기를 바꾸기 싫어하는 마음, 나는 그것을 게으름이라고 부른다.

내 친구는 무사히 오해와 갈등의 순간을 넘기고, 이해와 근면성실함을 십분 발휘하여 애인과 여덟 달의 연애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단 애인과의 문제일까.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는 늘 겪는 문제일 테다.

_ 내가 잘 모르옵나니, 우리 좋은 말로서, 서로 힘을 내 적응해 봅시다.

곁에 있고 싶은 사람,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상대를 이해하려는, 내가 조금(!) 바뀌어 보려는 노력 들을 해야겠지 않나. 마음만 있다면 간 쓸개 다 빼줄테니, 마음이 문제라고 여기지 말길. 마음이 있어도, 태도의 문제는 백 번 중요하니까.

여덟 달째 순항 중인 (SNS를 전혀하지 않는) 내 친구의 연애를 응원한다. 내 직관대로라면, 지 얘기 쓴 거 알면 친구는 기겁할 거다. 그러나 모를 테니 패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1 #연애 #사랑 #마음 #태도
#후늘 친구가 오랜만에 연애를 한다. 여섯 달쯤 됐을 때인가, 어렵다며 한숨이다. 들어 보니, 애인이 이상한 포인트에서 짜증을 낸단다. 사실, 애인이 (화가 아닌) 짜증을 낼 때, 마음에 상처는 더 깊게 패인다. 화는 문제를 향할 때가 많지만, 짜증은 상대 존재 자체를 향하기 때문이다. 두어 달이 지나 오늘 다시 물었다. _ 요즘은 어때? 괜찮단다. 다행이다. 이상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쌓았던 오해를 흩어버렸단다. 견고한 성 같던 것이 무너져내리고 나니 조금 여유가 생기고 상대를 똑바로 볼 수 있게 됐단다. _ 직관이 참 무서워. 본능적으로, 이성과 감성의 영역을 지나기 전에, 순식간에, 단번에, 파악하는 능력이 직관이다. 사람들은 보통 직관에 의해 대화한다. 게다가 직관은 말뿐만 아니라 제스쳐에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입을 뾰죽 내밀며, 글쎄,라는 말을 상대가 했을 때, 직관, 그 직관 말이다. 그런데 직관대로 파악했더니, 안 되는 영역이 있었다. 새로운 사람이란 영역. 그 영역에서 직관은 힘을 잃고 나에게 정확한 정보가 아닌 뒤틀리고 더께가 덕지덕지 낀 정보를 전달했다. 오해의 발생. 나는 오해했다고 믿지도 생각하지도 않는다. 갈등의 발생. 너 대체 왜 그래. 억양이 요동치는 순간. 파이트!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이해의 순간은 몇 번의 고비를 숨을 껄떡대며 넘어야 온다. 그 순간을 넘기고 난 다음은 게으름이다. 내가 왜 너한테 맞춰야 해. 자기를 바꾸기 싫어하는 마음, 나는 그것을 게으름이라고 부른다. 내 친구는 무사히 오해와 갈등의 순간을 넘기고, 이해와 근면성실함을 십분 발휘하여 애인과 여덟 달의 연애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단 애인과의 문제일까.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는 늘 겪는 문제일 테다. _ 내가 잘 모르옵나니, 우리 좋은 말로서, 서로 힘을 내 적응해 봅시다. 곁에 있고 싶은 사람,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상대를 이해하려는, 내가 조금(!) 바뀌어 보려는 노력 들을 해야겠지 않나. 마음만 있다면 간 쓸개 다 빼줄테니, 마음이 문제라고 여기지 말길. 마음이 있어도, 태도의 문제는 백 번 중요하니까. 여덟 달째 순항 중인 (SNS를 전혀하지 않는) 내 친구의 연애를 응원한다. 내 직관대로라면, 지 얘기 쓴 거 알면 친구는 기겁할 거다. 그러나 모를 테니 패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1001 #연애 #사랑 #마음 #태도
#후늘

오묘한 말이다, 
시작의 끝, 그리고 끝의 시작.

1. 시작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어떤 생각도, 감정도, 행위도, 물질도, 결국, 세계도 존재할 수 없게 되겠지.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내 손가락은 수많은 시작을 한다. 기역을 치는 시작, 디귿을 치는 시작.

시작된다는 것은 존재의 기본인가 보다.

2. 끝의 시작,을 생각하면서 궁금했던 점

끝은 순간일까 시간일까. 
끝!
끄으으으으으으읕.
어떤 것일까?

순간이라면 뭔가 문이 쾅 닫히는 느낌. 시간이라면, 끝도 시작과 끝이 있겠다. 그야말로 끝의 시작과 끝의 끝. 그렇다면 그 끝의 끝은 또 시작과 끝을 가질 테고.

_

역시, 밤이 너무 깊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불면의 밤은 이미 예비한 것이겠지. 불면의 밤의 끝은 언제일까. 해뜰 때? 잠들 때?

밤이 너무 깊었을 때 이런 생각은 하지 말자고, 쓰려고 했는데, 또 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생각의 시작과 끝은, 음, 그만해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30 #20191001 #시작 #끝 #나다운글은 #보통이렇게맥락이없엉어요
#후늘 오묘한 말이다, 시작의 끝, 그리고 끝의 시작. 1. 시작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어떤 생각도, 감정도, 행위도, 물질도, 결국, 세계도 존재할 수 없게 되겠지.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내 손가락은 수많은 시작을 한다. 기역을 치는 시작, 디귿을 치는 시작. 시작된다는 것은 존재의 기본인가 보다. 2. 끝의 시작,을 생각하면서 궁금했던 점 끝은 순간일까 시간일까. 끝! 끄으으으으으으읕. 어떤 것일까? 순간이라면 뭔가 문이 쾅 닫히는 느낌. 시간이라면, 끝도 시작과 끝이 있겠다. 그야말로 끝의 시작과 끝의 끝. 그렇다면 그 끝의 끝은 또 시작과 끝을 가질 테고. _ 역시, 밤이 너무 깊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불면의 밤은 이미 예비한 것이겠지. 불면의 밤의 끝은 언제일까. 해뜰 때? 잠들 때? 밤이 너무 깊었을 때 이런 생각은 하지 말자고, 쓰려고 했는데, 또 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생각의 시작과 끝은, 음, 그만해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30 #20191001 #시작 #끝 #나다운글은 #보통이렇게맥락이없엉어요
#후늘

아무 짝에 쓸모없는 이야기들

_

어떤 사람이 쓴 글의 첫문장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_ 이것은 별로 중요할 것 없는 이야기이다.

나는 그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에 아주 매료되어 그 글을 읽는 그의 입술을 끝까지 바라봤다. 그때 그의 눈이 나를 바라 봤으면 소스라치게 놀랐을 테다. 대놓고 쳐다 보는 중이었지만, 내 마음은 훔쳐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아무 짝에 쓸모없는 이야기, 별로 중요할 것 없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본다. 글이 쓸모와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면 그것은 절대적인 조건일까, 그것의 범위와 한계는 어디고, 영향력은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 걸까.

쉽게 말해서 내 글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쓸모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은 글, 아니다, 몇몇에게 쓸모있고 중요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다, 나에게만이라도 쓸모있고 중요하면 되는 것일까.

그냥, 쓰기 위해 쓴다고 하면 너무 막 오글거리려나. 진심인 것이다. 쓰기 위해서 쓴다. 세상과 다른 눈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 피로하게 넘쳐 흐르는 글들 속에 몇 개의 내 글자도 더한 것이. 그렇지만 쓰기 위해서 써야 하는 나를 위해 쓴다.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30 #글쓰기 #글쓰기의힘
#후늘 아무 짝에 쓸모없는 이야기들 _ 어떤 사람이 쓴 글의 첫문장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_ 이것은 별로 중요할 것 없는 이야기이다. 나는 그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에 아주 매료되어 그 글을 읽는 그의 입술을 끝까지 바라봤다. 그때 그의 눈이 나를 바라 봤으면 소스라치게 놀랐을 테다. 대놓고 쳐다 보는 중이었지만, 내 마음은 훔쳐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아무 짝에 쓸모없는 이야기, 별로 중요할 것 없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본다. 글이 쓸모와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면 그것은 절대적인 조건일까, 그것의 범위와 한계는 어디고, 영향력은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 걸까. 쉽게 말해서 내 글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쓸모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은 글, 아니다, 몇몇에게 쓸모있고 중요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다, 나에게만이라도 쓸모있고 중요하면 되는 것일까. 그냥, 쓰기 위해 쓴다고 하면 너무 막 오글거리려나. 진심인 것이다. 쓰기 위해서 쓴다. 세상과 다른 눈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 피로하게 넘쳐 흐르는 글들 속에 몇 개의 내 글자도 더한 것이. 그렇지만 쓰기 위해서 써야 하는 나를 위해 쓴다.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30 #글쓰기 #글쓰기의힘
#후늘

미친년이 널 뛰듯 하던 감정들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지금은 혼자만 보도록 보관함으로 옮겨 놓은 글들이 있어요. 지금 돌이켜 봐도, 여전히 아픈 마음들이 많습니다. 조금 덜 아픈 눈으로, 조금 더 길게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은 달라졌네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감정을 꺼내놓을 곳이 없어, 몸이 터져나갈 것 같던 시기였습니다. 아무에게도 공감받을 수 없었지요.

그렇게 SNS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알지도 못 하는 사람들이, 속이 빈 하트를 빨갛게 색칠해 주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의미 있는 행동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요. 하지만 그것이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했어도, 그때의 저는 그것을 유의미한 행동이라 적극적으로 오해했을 거예요. 그 오해를 받아 먹으면서 저는 조금씩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기적으로, 폭력적으로 시작했던 글쓰기가 매일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제 감정은 조금 걷어내고, 나다운 글을 잘 다듬어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스쳐가는 많은 눈들이 고맙지 뭐예요. 그래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씁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하고요. 여튼 그랬습니다. 편안히 주무세요.
_

가끔 다시 미친년이 널을 뛸지도 모르지만, 흐트러진 머리를 빗고 옷매무새를 고쳐 담담하고 단정한 글을 쓰도록 해야겠습니다.

정말 편안히 주무세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9 #고맙습니다 #글쓰기의힘
#후늘 미친년이 널 뛰듯 하던 감정들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지금은 혼자만 보도록 보관함으로 옮겨 놓은 글들이 있어요. 지금 돌이켜 봐도, 여전히 아픈 마음들이 많습니다. 조금 덜 아픈 눈으로, 조금 더 길게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은 달라졌네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감정을 꺼내놓을 곳이 없어, 몸이 터져나갈 것 같던 시기였습니다. 아무에게도 공감받을 수 없었지요. 그렇게 SNS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알지도 못 하는 사람들이, 속이 빈 하트를 빨갛게 색칠해 주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의미 있는 행동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요. 하지만 그것이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했어도, 그때의 저는 그것을 유의미한 행동이라 적극적으로 오해했을 거예요. 그 오해를 받아 먹으면서 저는 조금씩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기적으로, 폭력적으로 시작했던 글쓰기가 매일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제 감정은 조금 걷어내고, 나다운 글을 잘 다듬어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스쳐가는 많은 눈들이 고맙지 뭐예요. 그래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씁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하고요. 여튼 그랬습니다. 편안히 주무세요. _ 가끔 다시 미친년이 널을 뛸지도 모르지만, 흐트러진 머리를 빗고 옷매무새를 고쳐 담담하고 단정한 글을 쓰도록 해야겠습니다. 정말 편안히 주무세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9 #고맙습니다 #글쓰기의힘
#후늘

산기슭과 경작지를 가르는 선이 고르지 않은 것은 한 뙤기 땅이라도 더 일구려 했던 노력 때문일 것이다. 134쪽

_

작가가 한 장의 사진을 설명하는 중에 나온 문장이다. 가끔 이런, 어떤 아포리즘도 없고 아름다움도 찾아 보기 힘든 문장에 나는 마음이 쓰인다. 그것이 삶과 맞닿은, 아니, 겹쳐진 모습으로 눈에 떠오를 때에 그렇다.

산기슭이 끝나는 부분, 다시 경작지가 시작되는 부분, 그 부분을 표한 선이 반듯하게 고르지 않다. 어떻게 해서든 한 뙤기 땅이라도 더 경작지로 만들고 싶어한 주인의 마음이 그려진 것 같다.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 구불구불, 삐뚤삐뚤. 조금이라도 목숨에 잇대어 보려는 노력. 그것에 마음이 쓰였다.

나의 오늘도 그랬나 보다. 조금이라도 내 삶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생명이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애썼던 흔적들. 그 흔적들 때문에 오늘 하루의 모양이 조금은 못나 보인다.

나는 그 모양을 그리기 위해서 얼마나 더 웃고, 더 울어냈던가. 그래서 못나지 않다. 예쁘다. 나의 오늘 하루.

내일도 산기슭 끝자락까지 밀고 들어가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내 경작지가 조금 더 늘어나길,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 향기로운 꽃이 피고 탐스럽고 맛있는 열매가 자라겠다. 예뻐라. 나의 내일 하루.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9 #밤이선생이다 #황현산 #난다 #산기슭 #경작지
#후늘 산기슭과 경작지를 가르는 선이 고르지 않은 것은 한 뙤기 땅이라도 더 일구려 했던 노력 때문일 것이다. 134쪽 _ 작가가 한 장의 사진을 설명하는 중에 나온 문장이다. 가끔 이런, 어떤 아포리즘도 없고 아름다움도 찾아 보기 힘든 문장에 나는 마음이 쓰인다. 그것이 삶과 맞닿은, 아니, 겹쳐진 모습으로 눈에 떠오를 때에 그렇다. 산기슭이 끝나는 부분, 다시 경작지가 시작되는 부분, 그 부분을 표한 선이 반듯하게 고르지 않다. 어떻게 해서든 한 뙤기 땅이라도 더 경작지로 만들고 싶어한 주인의 마음이 그려진 것 같다.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 구불구불, 삐뚤삐뚤. 조금이라도 목숨에 잇대어 보려는 노력. 그것에 마음이 쓰였다. 나의 오늘도 그랬나 보다. 조금이라도 내 삶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생명이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애썼던 흔적들. 그 흔적들 때문에 오늘 하루의 모양이 조금은 못나 보인다. 나는 그 모양을 그리기 위해서 얼마나 더 웃고, 더 울어냈던가. 그래서 못나지 않다. 예쁘다. 나의 오늘 하루. 내일도 산기슭 끝자락까지 밀고 들어가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내 경작지가 조금 더 늘어나길,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 향기로운 꽃이 피고 탐스럽고 맛있는 열매가 자라겠다. 예뻐라. 나의 내일 하루.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9 #밤이선생이다 #황현산 #난다 #산기슭 #경작지
#후늘

사랑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생각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_ 뭘 그렇게까지 생각해, 그렇게 조각조각 내서 사랑을 생각한들 그게 사랑일까.

사랑을 생각하면서도 이게 사랑이 아니면 어쩌지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마음이 조급했다. 아침에 삼킨 비타민처럼 사랑도 삼켜져 몸에 스민다면 얼마나 좋을까.

삶이 목숨을 가져서 그렇다. 만남이, 관계가 모두 목숨을 가져서 그렇다. 언젠가는 죽고 말 것이라는 사실. 그 사실에 나는 조바심난다. 네가 소중해서 그렇다. 너에게 진짜 사랑을 주고 싶어서 그렇다. 아니다, 나를 사랑하고 싶어서다. 나를 사랑하여 나답게 살다 죽고싶어서다.

이유가 무엇이든 나는 다시 집착한다. 사랑이 뭘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8#20190929
#후늘 사랑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생각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_ 뭘 그렇게까지 생각해, 그렇게 조각조각 내서 사랑을 생각한들 그게 사랑일까. 사랑을 생각하면서도 이게 사랑이 아니면 어쩌지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마음이 조급했다. 아침에 삼킨 비타민처럼 사랑도 삼켜져 몸에 스민다면 얼마나 좋을까. 삶이 목숨을 가져서 그렇다. 만남이, 관계가 모두 목숨을 가져서 그렇다. 언젠가는 죽고 말 것이라는 사실. 그 사실에 나는 조바심난다. 네가 소중해서 그렇다. 너에게 진짜 사랑을 주고 싶어서 그렇다. 아니다, 나를 사랑하고 싶어서다. 나를 사랑하여 나답게 살다 죽고싶어서다. 이유가 무엇이든 나는 다시 집착한다. 사랑이 뭘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8#20190929
#후늘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라는 말만큼

상대에게 무례하고
나에게 무책임한 말이 없다

_

나는 줄곧 그렇게 말했어

너에게, 나에게 미안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8 #상관없어
#후늘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라는 말만큼 상대에게 무례하고 나에게 무책임한 말이 없다 _ 나는 줄곧 그렇게 말했어 너에게, 나에게 미안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8 #상관없어
#후늘

내가 사랑 받는 것과
내 글이 사랑 받는 것은
다른 일이다.

글도 결국 나의 페르소나.
나는 여기 춤추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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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알람이 울리면 깜짝 놀라며 잠을 깬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연이어 두통이 따라 온다. 잔잔한 음악으로 알람소리를 바꿔 보고, 점점 소리가 커지는 기능을 켜 두기도 했다. 소리를 없애고 진동으로 알람을 설정해 두기도 했다. 무용지물. 급기야 진동의 소리에도 놀란 가슴은 두통을 불러 왔다. 뭘 그리 잘못한 것이 많아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걸까, 짧은 한숨이 난다.

의식이 잊어 버린 혹은 잊어 버리려고 하는 잘못을, 무의식이 상기시키는 것은 아닐까.

_ 네가 아프게 한 일들을 잊지 마, 네 가슴으로 머리로 기억하렴. 네가 아프게 한 사람들의 가슴과 머리를 기억해. 너를 죄인으로 정하려는 것이 아니야. 끊임없이 책감을 가져.

내가 저지른 잘못들로 누군가의 가슴이 떨리고, 머리가 아파 왔다면 조용히 용서를 구한다.
_ 알람이 울리고 가슴이 뛰고 머리가 묵직해져 올 때, 당신을 울리고, 당신의 가슴을 터지게 하고, 머리를 싸안게 했던 내 잘못을 기억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부디 평안한 밤이길. 당신의 밤. 가엽게 여겨진 나의 밤도 조금은 평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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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알람이 울리면 깜짝 놀라며 잠을 깬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연이어 두통이 따라 온다. 잔잔한 음악으로 알람소리를 바꿔 보고, 점점 소리가 커지는 기능을 켜 두기도 했다. 소리를 없애고 진동으로 알람을 설정해 두기도 했다. 무용지물. 급기야 진동의 소리에도 놀란 가슴은 두통을 불러 왔다. 뭘 그리 잘못한 것이 많아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걸까, 짧은 한숨이 난다. 의식이 잊어 버린 혹은 잊어 버리려고 하는 잘못을, 무의식이 상기시키는 것은 아닐까. _ 네가 아프게 한 일들을 잊지 마, 네 가슴으로 머리로 기억하렴. 네가 아프게 한 사람들의 가슴과 머리를 기억해. 너를 죄인으로 정하려는 것이 아니야. 끊임없이 책감을 가져. 내가 저지른 잘못들로 누군가의 가슴이 떨리고, 머리가 아파 왔다면 조용히 용서를 구한다. _ 알람이 울리고 가슴이 뛰고 머리가 묵직해져 올 때, 당신을 울리고, 당신의 가슴을 터지게 하고, 머리를 싸안게 했던 내 잘못을 기억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부디 평안한 밤이길. 당신의 밤. 가엽게 여겨진 나의 밤도 조금은 평안하길.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7 #죄 #책감 #용서
#후늘

색으로도
소리로도
향기로도
맛으로도
느낌으로도

그 사람을 만들지 마세요
어디서든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되니까요

금방 울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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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색으로도 소리로도 향기로도 맛으로도 느낌으로도 그 사람을 만들지 마세요 어디서든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되니까요 금방 울게 되니까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7 #오감
#후늘

좋아하는 친구에게 일상을 물었다.

_ 오늘은 뭐 했어?
_ 그 일은 여전히 진행 중이야?

묻다 보니 조금 쓸쓸하다.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었으면, 나를 물어 오는 사람도 있었으면. 나는 혼자 잘 있는 사람이니까라며 지금도 스스로 괜찮다 여기지만, 혼자가 아니어도 좋을 텐데. 아니, 혼자가 아니면 훨씬 더 좋을 텐데.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바라보고 어깨를 두드리고 웃고 울고. 내 앞에서. 그것이 다시 쓸쓸해질지라도, 내 앞에서.

사람의 울타리들이 절실하다.

_

오후의 나는 그랬구나. 조금 쓸쓸했구나.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6 #친구 #안부 #쓸쓸함
#후늘 좋아하는 친구에게 일상을 물었다. _ 오늘은 뭐 했어? _ 그 일은 여전히 진행 중이야? 묻다 보니 조금 쓸쓸하다.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었으면, 나를 물어 오는 사람도 있었으면. 나는 혼자 잘 있는 사람이니까라며 지금도 스스로 괜찮다 여기지만, 혼자가 아니어도 좋을 텐데. 아니, 혼자가 아니면 훨씬 더 좋을 텐데.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바라보고 어깨를 두드리고 웃고 울고. 내 앞에서. 그것이 다시 쓸쓸해질지라도, 내 앞에서. 사람의 울타리들이 절실하다. _ 오후의 나는 그랬구나. 조금 쓸쓸했구나.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6 #친구 #안부 #쓸쓸함
#후늘

아침에 샤워를 하다 보니 샤워기에서 나온 물줄기가 어느 순간 안개처럼 부서져 있었다. 가습기에서 뿜어져나올 법한 작은 물이 떠다니며 떨어지고 있었다.

_ 어디에 부딪힌 거지

살펴보니 등어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기 시작한 어느께인 것 같았다. 깨진 물방울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손을 가만 대 보고 싶다. 적셔진다기보다 젖을 것 같은 느낌이다. 차갑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할 것 같고, 막 꺼낸 침구 같이 보드라울 것 같다. 소리는 나지 않겠다.

_ 부딪혀서 깨졌는데 아프지 않은 존재가 될 수 있구나, 넌, 아프지 않게 하는 존재가 되었구나, 넌

그럴 수도 있구나, 끄덕끄덕, 나도 그래 볼 수 있을까, 마음과 생각을 그렇게 끌어 당겨 볼 수 있을까, 가능한 일일까, 부딪혀서 깨져도.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무수히 부딪히고 깨진 나는 여전히 그럴 바다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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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아침에 샤워를 하다 보니 샤워기에서 나온 물줄기가 어느 순간 안개처럼 부서져 있었다. 가습기에서 뿜어져나올 법한 작은 물이 떠다니며 떨어지고 있었다. _ 어디에 부딪힌 거지 살펴보니 등어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기 시작한 어느께인 것 같았다. 깨진 물방울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손을 가만 대 보고 싶다. 적셔진다기보다 젖을 것 같은 느낌이다. 차갑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할 것 같고, 막 꺼낸 침구 같이 보드라울 것 같다. 소리는 나지 않겠다. _ 부딪혀서 깨졌는데 아프지 않은 존재가 될 수 있구나, 넌, 아프지 않게 하는 존재가 되었구나, 넌 그럴 수도 있구나, 끄덕끄덕, 나도 그래 볼 수 있을까, 마음과 생각을 그렇게 끌어 당겨 볼 수 있을까, 가능한 일일까, 부딪혀서 깨져도.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무수히 부딪히고 깨진 나는 여전히 그럴 바다로 가고 싶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에세이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5 #샤워 #물 #바다
#후늘

은행나무의 잎은 초록색 속에 은은한 노란 색을 숨겨두었다. 먼저 열매에게 노란 색을 나누어준다. 잎은 조금 피곤해지지만 노란 열매와 함께 예쁘다. 열매가 할 일을 마치고 그 숨을 끊어낼 즈음 잎은, 잎이 그제서야 노란 색을 보여준다.

미리 내어 주어도, 나누어 주어도 결국 빛날 것이란 걸 은행나무는 알고 있었을까.

매일 이 길을 걸으며 조금 수척해진 은행나무를 본다. 열매는 속에서 철없이 동글동글하다. 지금을 무사히 이겨낸 후 순수하고 찬란할 아름다운 노란 잎의 향연을 기다린다.

미리 내어 나누어 주어도 자신이 괜찮을 것이라는 이해와 믿음, 용기가 은행나무 잎 사이에서 반짝인다.

아직은 조금 더운 날이다. 믿고 용기를 가져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6 #은행나무 #나누기
#후늘 은행나무의 잎은 초록색 속에 은은한 노란 색을 숨겨두었다. 먼저 열매에게 노란 색을 나누어준다. 잎은 조금 피곤해지지만 노란 열매와 함께 예쁘다. 열매가 할 일을 마치고 그 숨을 끊어낼 즈음 잎은, 잎이 그제서야 노란 색을 보여준다. 미리 내어 주어도, 나누어 주어도 결국 빛날 것이란 걸 은행나무는 알고 있었을까. 매일 이 길을 걸으며 조금 수척해진 은행나무를 본다. 열매는 속에서 철없이 동글동글하다. 지금을 무사히 이겨낸 후 순수하고 찬란할 아름다운 노란 잎의 향연을 기다린다. 미리 내어 나누어 주어도 자신이 괜찮을 것이라는 이해와 믿음, 용기가 은행나무 잎 사이에서 반짝인다. 아직은 조금 더운 날이다. 믿고 용기를 가져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6 #은행나무 #나누기
#후늘

익숙하게 반복되는 손놀림은 아름답다. 거치대에 오렌지를 올리고 손잡이를 돌리면 누름틀이 내려와 오렌지를 누르고 아래로 오렌지 즙이 흐른다. 반대로 손잡이를 돌리면 누름틀이 올라가고 누름틀에 오렌지 껍데기가 남았다. 그것을 들어내고 다시 오렌지를 올리고. 반복. 익숙한 반복.

주문하신 손님 고마워요, 아름다운 장면을 내가 보고, 아름다운 향까지 내가 맡아요.

익숙한 반복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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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익숙하게 반복되는 손놀림은 아름답다. 거치대에 오렌지를 올리고 손잡이를 돌리면 누름틀이 내려와 오렌지를 누르고 아래로 오렌지 즙이 흐른다. 반대로 손잡이를 돌리면 누름틀이 올라가고 누름틀에 오렌지 껍데기가 남았다. 그것을 들어내고 다시 오렌지를 올리고. 반복. 익숙한 반복. 주문하신 손님 고마워요, 아름다운 장면을 내가 보고, 아름다운 향까지 내가 맡아요. 익숙한 반복은 아름답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5 #카페 #오렌지에이드 #과즙 #익숙함 #반복
#후늘

문득 그 사람의 죽음이 떠올랐다.

죽은 후에는 반드시 사라져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사랑받았던 그 사람은 악취를 풍기며 볼 수 없는 모양으로 썩어갈 테고 결국에는 곁에 있는 사람마저 상하게 할 테다. 죽는다는 것은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것이구나. 살아서 곁에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버젓이 살아 있던 그 사람을 끝끝내 사라지게 해야 하는 사람들의 권리이자 의무는 참혹하다.

사람, 삶
살아지다, 살라지다, 사라지다

이 무표정한 낱말들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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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문득 그 사람의 죽음이 떠올랐다. 죽은 후에는 반드시 사라져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사랑받았던 그 사람은 악취를 풍기며 볼 수 없는 모양으로 썩어갈 테고 결국에는 곁에 있는 사람마저 상하게 할 테다. 죽는다는 것은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것이구나. 살아서 곁에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버젓이 살아 있던 그 사람을 끝끝내 사라지게 해야 하는 사람들의 권리이자 의무는 참혹하다. 사람, 삶 살아지다, 살라지다, 사라지다 이 무표정한 낱말들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읽어야 할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3 #죽음 #삶
#후늘

늦지 않은 오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아, 명치가 뿌듯해지면서 속이 불편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 것이 제맛이다. 속이 불편해 온다. 그러고는 시간에 쫓겨 김밥을 먹어야 했다. 김밥을 반줄도 못 먹고 멈췄다. 그때가 저녁 7시.

밤 10시 40분이 다 됐다. 여전히 불편한 속은 목 뒤를 타고 앞머리로 와선 두통으로 자리 잡았다. 과연 아메리카노 탓일까.

후회가 많아진다. 열린 입은 필요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말을 흘리고 흘려진 말은 누군가의 마음에 가서 앙금으로 가라앉았다. 후회가 많아진다. 입을 다물어야겠다. 괜한 아메리카노 탓은 접어두고, 내 입도 같이 접어두고. 조용히, 가만히.

내일은 미안하다, 용서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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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늦지 않은 오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아, 명치가 뿌듯해지면서 속이 불편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 것이 제맛이다. 속이 불편해 온다. 그러고는 시간에 쫓겨 김밥을 먹어야 했다. 김밥을 반줄도 못 먹고 멈췄다. 그때가 저녁 7시. 밤 10시 40분이 다 됐다. 여전히 불편한 속은 목 뒤를 타고 앞머리로 와선 두통으로 자리 잡았다. 과연 아메리카노 탓일까. 후회가 많아진다. 열린 입은 필요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말을 흘리고 흘려진 말은 누군가의 마음에 가서 앙금으로 가라앉았다. 후회가 많아진다. 입을 다물어야겠다. 괜한 아메리카노 탓은 접어두고, 내 입도 같이 접어두고. 조용히, 가만히. 내일은 미안하다, 용서를 구해야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1 #아메리카노 #소화불량 #말 #입 #다물자
#후늘

소위 말하는 호캉스를 처음 가 봤다며 친구가 사진을 보내왔다.

친구는 아들이고, 아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호캉스 중인데, 아들의 어머니는 밤이 깊어 주무시고 어머니의 아들인 친구는 호텔이 신기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중이란다.

_ 이런 데 처음 와 봐. 여기로 올라가면 여기가 나와.

사진에 잇대어 이야기를 해준다.

친구의 말이 고맙다. 처음이어도 처음 아닌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싶을 때인데, 처음을 처음이라 나에게 말할 수 있는 그 마음이 다정하고 친절하다. 나도 진심을 전했다.

_ 만끽해.

숨기지 않아도 되는 마음이 있고, 마음을 포장할 필요 없는 말이 있어서 좋다. 좋은 밤이다.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0 #친구 #처음 #호캉스 #진심 #말
#후늘 소위 말하는 호캉스를 처음 가 봤다며 친구가 사진을 보내왔다. 친구는 아들이고, 아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호캉스 중인데, 아들의 어머니는 밤이 깊어 주무시고 어머니의 아들인 친구는 호텔이 신기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중이란다. _ 이런 데 처음 와 봐. 여기로 올라가면 여기가 나와. 사진에 잇대어 이야기를 해준다. 친구의 말이 고맙다. 처음이어도 처음 아닌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싶을 때인데, 처음을 처음이라 나에게 말할 수 있는 그 마음이 다정하고 친절하다. 나도 진심을 전했다. _ 만끽해. 숨기지 않아도 되는 마음이 있고, 마음을 포장할 필요 없는 말이 있어서 좋다. 좋은 밤이다. 오늘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20 #친구 #처음 #호캉스 #진심 #말
#후늘

나이가 들어도, 나를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는 힘들고, 거절을 당하는 것은 무섭다. 그러니 나를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의 거절은 큰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해도 말이다. 사실과 진실의 경계를 오가며 나와 상대의 잘못을 따져도 결국 아프다.

무서운 사실은, 이제는 그런 상대를 무 자르듯 잘라 낼 수 없다는 것을, 내가 안다는 것이다. 칼로 물이라도 베듯, 베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시늉이라도 하면, 마음이라도 좀 괜찮아지는 것일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9 #거절 #무관심
#후늘 나이가 들어도, 나를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는 힘들고, 거절을 당하는 것은 무섭다. 그러니 나를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의 거절은 큰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해도 말이다. 사실과 진실의 경계를 오가며 나와 상대의 잘못을 따져도 결국 아프다. 무서운 사실은, 이제는 그런 상대를 무 자르듯 잘라 낼 수 없다는 것을, 내가 안다는 것이다. 칼로 물이라도 베듯, 베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시늉이라도 하면, 마음이라도 좀 괜찮아지는 것일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9 #거절 #무관심
#후늘

누군가 그랬다, 소중한 것들이 주위에 있다고. 어떤 노래도 그랬다, 소중한 것들은 곁에 있다고. 그래, 그 말이 맞다. 너무 소중해서 중요한 줄 모르고 살아 가는 것들이 많다. 햇빛, 공기, 물, 흙, 나무, 그것들의 흐름 들.

그런데 그것들 못지 않게 주위에, 곁에 슬픔도 많다. 그렇다면 슬픔은 소중한 것일까? 슬픔뿐만 아니라 꺼려하고 피하고 싶은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은 소중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부정적인 감정들도 어찌 보면 자기애의 한 면이라고. 그런 감정들은 감정의 주체를 파괴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보고 지키라고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로 감정의 주체를 이끈다. 부정적인 감정의 밤을 한껏 지나고, 그 끝에 있거나 끝을 통과한 사람에게서는 새로운 힘이 느껴진다. 그것을 내공이라고 불러도 될까.

신은 고통을 주기 위해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을 알도록 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을 통과하여 더욱 자유롭고, 충실하게 삶을 살아내 보라며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내 곁에 가만히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슬픔과 두려움과 외로움과 괴로움 들을, 그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가만히 살펴 보자. 조금은 오래 바라 보자.

사실, 그들이 나의 진실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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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누군가 그랬다, 소중한 것들이 주위에 있다고. 어떤 노래도 그랬다, 소중한 것들은 곁에 있다고. 그래, 그 말이 맞다. 너무 소중해서 중요한 줄 모르고 살아 가는 것들이 많다. 햇빛, 공기, 물, 흙, 나무, 그것들의 흐름 들. 그런데 그것들 못지 않게 주위에, 곁에 슬픔도 많다. 그렇다면 슬픔은 소중한 것일까? 슬픔뿐만 아니라 꺼려하고 피하고 싶은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은 소중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부정적인 감정들도 어찌 보면 자기애의 한 면이라고. 그런 감정들은 감정의 주체를 파괴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보고 지키라고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로 감정의 주체를 이끈다. 부정적인 감정의 밤을 한껏 지나고, 그 끝에 있거나 끝을 통과한 사람에게서는 새로운 힘이 느껴진다. 그것을 내공이라고 불러도 될까. 신은 고통을 주기 위해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을 알도록 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을 통과하여 더욱 자유롭고, 충실하게 삶을 살아내 보라며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내 곁에 가만히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슬픔과 두려움과 외로움과 괴로움 들을, 그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가만히 살펴 보자. 조금은 오래 바라 보자. 사실, 그들이 나의 진실은 아닐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9 #감정 #슬픔 #부정적인감정
#후늘

과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야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집을 정리했다. 얼마 전에 고장나버린 청소기 대신 구입한 청소기를 윙윙 돌렸다. 모터의 성능이 좋아져서 그런지 새것이어서 그런지 조용하면서 강하다. 이 무슨 80년대 광고에 나올 법한 문장인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과하지 않은 하루에는 괜찮은 것 같다. 아니, 한참 모자라니 안성맞춤이다.

어제도 분명히 씻었지만 다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서 빨래를 돌렸더니, 입을 옷이 별로 없다. 사실 빨래를 돌리지 않아도 입을 옷은 언제나 없다. 옷이 있는데 없다. 묘한 아이러니 속에 진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주섬주섬 옷을 입었는데 조금 마음에 들지 않고 조금 마음에 든다. 과하지 않은 하루에 괜찮은 것 같아서 그대로 입는다.

다방에 왔다. 오랜만에 온 다방, 여전히 해가 잘 들고, 친절하다. 오우, 쿠폰에 찍는 도장이 다 모였다. 지갑을 살펴 보니 무료 쿠폰이 세 장이다. 한 날 한 시에 세 장을 다 써 버릴까 했는데 과하다 싶다. 기다렸다가 과하고 싶은 날 써야지. 마음이 내키면 친구에게 선물로 줘야겠다. 주고 커피 사라고 해야지. 내가 친절하게 느껴진다. 이 다방은 플랫화이트나 카페라떼를 잘 하지만, 오늘은 과하지 않는 날이니, 아메리카노와 스콘 세트를 주문한다. 무슨 차이인지는 묻지 마시라, 플랫화이트와 카페라떼는 과하지만, 아메리카노와 스콘은 과하지 않다.

읽으려고 들고 나온 책을 꺼내 놓고, 전자 도서관에 접속해 전자도서로 읽을 만한 책을 찾는다. 긴 연휴 동안에 읽던 전자책들이 다 자동반납 돼 버리고, 대출이 불가능한 상태가 돼 있다. 기다려야 하는 게 아쉽지만 오늘은 마음도 과하지 않게, 깔끔하게 대출 예약을 거는 것으로 정리한다.

과하지 않은 글을 쓰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나도 모르게 과해지고 있는 것 같아 그만 써야겠다. 부대낌없이 적당한 날이다. 일상이다. 적당하다. 과하지 않다. 이제 책을 읽자.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8 #일상 #청소 #옷 #카페 #다방 #독서 #글쓰기
#후늘 과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야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집을 정리했다. 얼마 전에 고장나버린 청소기 대신 구입한 청소기를 윙윙 돌렸다. 모터의 성능이 좋아져서 그런지 새것이어서 그런지 조용하면서 강하다. 이 무슨 80년대 광고에 나올 법한 문장인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과하지 않은 하루에는 괜찮은 것 같다. 아니, 한참 모자라니 안성맞춤이다. 어제도 분명히 씻었지만 다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서 빨래를 돌렸더니, 입을 옷이 별로 없다. 사실 빨래를 돌리지 않아도 입을 옷은 언제나 없다. 옷이 있는데 없다. 묘한 아이러니 속에 진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주섬주섬 옷을 입었는데 조금 마음에 들지 않고 조금 마음에 든다. 과하지 않은 하루에 괜찮은 것 같아서 그대로 입는다. 다방에 왔다. 오랜만에 온 다방, 여전히 해가 잘 들고, 친절하다. 오우, 쿠폰에 찍는 도장이 다 모였다. 지갑을 살펴 보니 무료 쿠폰이 세 장이다. 한 날 한 시에 세 장을 다 써 버릴까 했는데 과하다 싶다. 기다렸다가 과하고 싶은 날 써야지. 마음이 내키면 친구에게 선물로 줘야겠다. 주고 커피 사라고 해야지. 내가 친절하게 느껴진다. 이 다방은 플랫화이트나 카페라떼를 잘 하지만, 오늘은 과하지 않는 날이니, 아메리카노와 스콘 세트를 주문한다. 무슨 차이인지는 묻지 마시라, 플랫화이트와 카페라떼는 과하지만, 아메리카노와 스콘은 과하지 않다. 읽으려고 들고 나온 책을 꺼내 놓고, 전자 도서관에 접속해 전자도서로 읽을 만한 책을 찾는다. 긴 연휴 동안에 읽던 전자책들이 다 자동반납 돼 버리고, 대출이 불가능한 상태가 돼 있다. 기다려야 하는 게 아쉽지만 오늘은 마음도 과하지 않게, 깔끔하게 대출 예약을 거는 것으로 정리한다. 과하지 않은 글을 쓰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나도 모르게 과해지고 있는 것 같아 그만 써야겠다. 부대낌없이 적당한 날이다. 일상이다. 적당하다. 과하지 않다. 이제 책을 읽자.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8 #일상 #청소 #옷 #카페 #다방 #독서 #글쓰기
#후늘

참 익숙해지지 않는 다름이다. 나는 그것을 무례함이라고 부르는데, 너는 그것이 너의 고유한 속성이란다. 다름이 틀림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다.

계속 내가 참아야 하나. 나만 왜 참아야 하지. 이런, 참아야 하는 문제이구나.

결국은 마음의 크기다. 내 마음의 크기가 크므로 나는 늘 진다. 져주는 것이 아니라, 진다. 져서 기분이 나쁜 거다. 그런데도 왜 나는 너를. 왜 내 마음은 네 마음보다.

세상에, 비교라니. 비교를 하고 있다니.

익숙해지지 않는다. 생각이 다시. 뫼비우스의 띠 마냥. 휴.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8 #다름 #이건정말일기 #곧지워버리자
#후늘 참 익숙해지지 않는 다름이다. 나는 그것을 무례함이라고 부르는데, 너는 그것이 너의 고유한 속성이란다. 다름이 틀림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다. 계속 내가 참아야 하나. 나만 왜 참아야 하지. 이런, 참아야 하는 문제이구나. 결국은 마음의 크기다. 내 마음의 크기가 크므로 나는 늘 진다. 져주는 것이 아니라, 진다. 져서 기분이 나쁜 거다. 그런데도 왜 나는 너를. 왜 내 마음은 네 마음보다. 세상에, 비교라니. 비교를 하고 있다니. 익숙해지지 않는다. 생각이 다시. 뫼비우스의 띠 마냥. 휴.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8 #다름 #이건정말일기 #곧지워버리자
#후늘

생각이 많아지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다 뽑는 버릇이 있는데 한번 시작되면 멈추기가 어렵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되는 것이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 지금 생각이 많다는 얘기다. 아니, 그만 생각하고 싶다는 얘기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7 #생각 #머리카락 #머리카락은지켜야지
#후늘 생각이 많아지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다 뽑는 버릇이 있는데 한번 시작되면 멈추기가 어렵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되는 것이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 지금 생각이 많다는 얘기다. 아니, 그만 생각하고 싶다는 얘기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7 #생각 #머리카락 #머리카락은지켜야지
#후늘

떨어져 나오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몇 달이었습니다. 문득, 만나자 연락을 해 온 당신에게 그러자고 답을 하고는 가만히 살펴 봅니다. 내 마음을요.

마음을 이리저리 뒤집어 보고 콕콕 찔러도 보고, 주물러도 봅니다. 마음이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여전히 망설여집니다. 괜찮아졌다고 여겼던 마음인데, 괜찮은 건지 다시 망설여집니다.

떨어져 나오려고 애썼다 쓰고 보니, 잔인하게도 떼어버렸다 싶어요. 당신에게 들러 붙어 있는 내 마음이 스스로 떨어져 나오려고 애쓴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피딱지처럼 붙어버린 마음을 떼어버렸네요. 그래서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당신과 마주했던 시간들이 그렇게 여전한 상처로 남았습니다. 상처를 쓰다듬어 봅니다. 아립니다. 아직은 만지지 않아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슬프고 아쉽지만, 슬프고 아쉬워서 조금 더 기다릴게요. 조금더 괜찮아지면 그때 우리, 더 좋은 사람으로 만나요.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조금은 상쾌한 목소리로 약속을 미루려고 합니다. 다음에 만나요,라고 말하는 내 목소리가 떨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디 그 떨림을 당신이 알아채지 못 하길 바랍니다.

고마워요. 잘 자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6 #거절
#후늘 떨어져 나오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몇 달이었습니다. 문득, 만나자 연락을 해 온 당신에게 그러자고 답을 하고는 가만히 살펴 봅니다. 내 마음을요. 마음을 이리저리 뒤집어 보고 콕콕 찔러도 보고, 주물러도 봅니다. 마음이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여전히 망설여집니다. 괜찮아졌다고 여겼던 마음인데, 괜찮은 건지 다시 망설여집니다. 떨어져 나오려고 애썼다 쓰고 보니, 잔인하게도 떼어버렸다 싶어요. 당신에게 들러 붙어 있는 내 마음이 스스로 떨어져 나오려고 애쓴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피딱지처럼 붙어버린 마음을 떼어버렸네요. 그래서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당신과 마주했던 시간들이 그렇게 여전한 상처로 남았습니다. 상처를 쓰다듬어 봅니다. 아립니다. 아직은 만지지 않아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슬프고 아쉽지만, 슬프고 아쉬워서 조금 더 기다릴게요. 조금더 괜찮아지면 그때 우리, 더 좋은 사람으로 만나요.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조금은 상쾌한 목소리로 약속을 미루려고 합니다. 다음에 만나요,라고 말하는 내 목소리가 떨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디 그 떨림을 당신이 알아채지 못 하길 바랍니다. 고마워요. 잘 자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6 #거절
#후늘

할머니는 아흔일곱 살이시다. 할머니를 만나 용돈을 드렸다. 할머니는 연신 미안해 하셨다.

_ 할머니 건강하세요, 더 오래 계셔 주세요.

진심을 담아 말했고 할머니는 오래 살아 미안하다 하셨다.

할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찌릿한 눈물이 난다. 멀지만 할머니가 살아서 계시다는 사실에 큰 안도를 느낀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실 날을, 그때의 나를 막연하게나마 상상해 보곤 머리를 세차게 저어 그것을 털어버린다. 가끔이다.

가끔 내 생각에 생각나 주시기 위해, 97년째 살아계신 할머니는 어떤 하루를 보내실까. 해야만 하는 일은 이미 없고,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고,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을 할머니의 하루는 어떨까. 무기력과 무의미로 가득 찬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은 그 삶을 살아보지 않은 철없는 손녀의 월권 행위인 건 아닐까.

할머니는 살고 싶으실까, 죽고 싶으실까. 할머니는 행복할까. 할머니는 행복을 생각할까. 할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할머니가 보고 싶은 밤이다. 지척에 있으면서도 들여다 볼 수 없는 오늘 같은 날, 나는 또 가슴이 찌릿한 눈물이 난다.

오늘은 9월 12일이다. 어제 할머니를 만났다. 기억해두고 싶다. 이제 언제든지 만날 수 없게 될 수 있는 할머니,를 나는 9월 11일에 만났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1 #20190912 #추석 #할머니 #삶 #죽음
#후늘 할머니는 아흔일곱 살이시다. 할머니를 만나 용돈을 드렸다. 할머니는 연신 미안해 하셨다. _ 할머니 건강하세요, 더 오래 계셔 주세요. 진심을 담아 말했고 할머니는 오래 살아 미안하다 하셨다. 할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찌릿한 눈물이 난다. 멀지만 할머니가 살아서 계시다는 사실에 큰 안도를 느낀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실 날을, 그때의 나를 막연하게나마 상상해 보곤 머리를 세차게 저어 그것을 털어버린다. 가끔이다. 가끔 내 생각에 생각나 주시기 위해, 97년째 살아계신 할머니는 어떤 하루를 보내실까. 해야만 하는 일은 이미 없고,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고,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을 할머니의 하루는 어떨까. 무기력과 무의미로 가득 찬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은 그 삶을 살아보지 않은 철없는 손녀의 월권 행위인 건 아닐까. 할머니는 살고 싶으실까, 죽고 싶으실까. 할머니는 행복할까. 할머니는 행복을 생각할까. 할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할머니가 보고 싶은 밤이다. 지척에 있으면서도 들여다 볼 수 없는 오늘 같은 날, 나는 또 가슴이 찌릿한 눈물이 난다. 오늘은 9월 12일이다. 어제 할머니를 만났다. 기억해두고 싶다. 이제 언제든지 만날 수 없게 될 수 있는 할머니,를 나는 9월 11일에 만났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1 #20190912 #추석 #할머니 #삶 #죽음
#후늘

시간의 모서리와 벼랑 가장자리에서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 의지가 개입할 겨를 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용감해서가 아니라 그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 속으로 무모하게

_

하아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1 #흰 #한강 #난다
#후늘 시간의 모서리와 벼랑 가장자리에서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 의지가 개입할 겨를 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용감해서가 아니라 그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 속으로 무모하게 _ 하아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1 #흰 #한강 #난다
#후늘

_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사이드미러에 적힌 문구가 그제야 보였습니다. 서울을 출발하고 한 시간 넘게 폭우에 시달렸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것도 답답한 일이었지만, 차를 때리는 듯한 빗소리는 그야말로 폭력이었어요. 비에 두드려 맞는 느낌. 폭우에 갇혀 기듯이 지나오는 길에 가장 궁금했던 것은 사이드미러에 적힌 문구, 정확한 문구였습니다.

극한으로 몰아세움을 당하면 오히려 사소한 것들이 생각나는 걸까요. 그것이 사소함의 힘인가 싶습니다. 위기의 순간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불쑥 다가올 때, 그것이 시험에 떨어지는 것이든, 사랑과 이별하는 것이든, 취업에 실패하는 것이든, 소중한 이를 잃는 것이든 그때마다 우리늘 붙드는 것은 사소함입니다.

그래서 황동규시인도, <즐거운 편지>에서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부"르겠다고 했나 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소함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내가 당신을 불러 서로의 옆에 앉아야 할 때에, 그 사소함들을 서로의 손에 쥐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0 #20190911 #사소함 #일상 #폭우 #사소함의힘
#후늘 _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사이드미러에 적힌 문구가 그제야 보였습니다. 서울을 출발하고 한 시간 넘게 폭우에 시달렸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것도 답답한 일이었지만, 차를 때리는 듯한 빗소리는 그야말로 폭력이었어요. 비에 두드려 맞는 느낌. 폭우에 갇혀 기듯이 지나오는 길에 가장 궁금했던 것은 사이드미러에 적힌 문구, 정확한 문구였습니다. 극한으로 몰아세움을 당하면 오히려 사소한 것들이 생각나는 걸까요. 그것이 사소함의 힘인가 싶습니다. 위기의 순간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불쑥 다가올 때, 그것이 시험에 떨어지는 것이든, 사랑과 이별하는 것이든, 취업에 실패하는 것이든, 소중한 이를 잃는 것이든 그때마다 우리늘 붙드는 것은 사소함입니다. 그래서 황동규시인도, <즐거운 편지>에서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부"르겠다고 했나 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소함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내가 당신을 불러 서로의 옆에 앉아야 할 때에, 그 사소함들을 서로의 손에 쥐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0 #20190911 #사소함 #일상 #폭우 #사소함의힘
#후늘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슬픔도 괴로움도 불행도 자괴감도 불안도 공포도 부끄러움도 찌질함도 교만도 분노도 외로움도 무력함도 그리움도 실망도 포기도 도망도 실패도 그 무엇도 글이 되는 순간 나를 조이던 손아귀 힘을 풀고 스르르 물러납니다. 내가 놓인 방은 여전히 문이 닫혀 어둡고 까맣지만 나는 조금 숨을 토해내고 가만히 기다릴 수 있어요. 조금 있으면 까맣게 어두운 방에 눈이 먼저, 어깨가 손이 배가 허벅지가 발목이 심장이 그리고 마음과 생각이 익숙해집니다. 조금 움직여볼까요. 방안을 더듬어봅니다. 당신의 글을 쓰다듬어 봅니다. 더듬어 문을 찾아 봅니다. 곧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을 씁니다. 까맣게 어두운 방에 있을 때는 글을 써요. 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한 글자만 더 써보기로 합니다. 곧 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0 #글쓰기에관한글 #글잘쓰고싶다 #감정
#후늘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슬픔도 괴로움도 불행도 자괴감도 불안도 공포도 부끄러움도 찌질함도 교만도 분노도 외로움도 무력함도 그리움도 실망도 포기도 도망도 실패도 그 무엇도 글이 되는 순간 나를 조이던 손아귀 힘을 풀고 스르르 물러납니다. 내가 놓인 방은 여전히 문이 닫혀 어둡고 까맣지만 나는 조금 숨을 토해내고 가만히 기다릴 수 있어요. 조금 있으면 까맣게 어두운 방에 눈이 먼저, 어깨가 손이 배가 허벅지가 발목이 심장이 그리고 마음과 생각이 익숙해집니다. 조금 움직여볼까요. 방안을 더듬어봅니다. 당신의 글을 쓰다듬어 봅니다. 더듬어 문을 찾아 봅니다. 곧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을 씁니다. 까맣게 어두운 방에 있을 때는 글을 써요. 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한 글자만 더 써보기로 합니다. 곧 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10 #글쓰기에관한글 #글잘쓰고싶다 #감정
#후늘

소나기를 맞았다. 순식간에 젖어버렸다. 순식간이라는 사실은 의미가 없다. 젖었다는 것이 중요할 뿐.

결국, 젖으면 마르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_

난 잘 안 마를 뿐이고.

_

낱말로 이렇게 쓰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슬프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7 #소나기 #이별 #슬프다
#후늘 소나기를 맞았다. 순식간에 젖어버렸다. 순식간이라는 사실은 의미가 없다. 젖었다는 것이 중요할 뿐. 결국, 젖으면 마르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_ 난 잘 안 마를 뿐이고. _ 낱말로 이렇게 쓰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슬프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7 #소나기 #이별 #슬프다
#후늘

아침에 복숭아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꾸역꾸역 일어나 집앞 슈퍼로 갔다.

_ 여름이 끝나간다니 복숭아를 더 이상 못 먹겠다, 다음 여름을 어찌 기다리나.

싶어서 못내 한숨이다. 맛에 있어서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우리집 앞 슈퍼의 복숭아. 여담인데, 키보드로 복숭아를 치는데 오타가 난다, 복숭화로. 그래, 꽃이라고 해도 믿을 맛이긴하다. 복숭아를 싸게 파는 날이다. 조금 잘아서 껍질 벗기기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맛있을 테니까, 한 박스.

장을 본 나머지 것들은 장바구니에 넣어 왼쪽 어깨에 메고, 두 손으로 복숭아 박스를 들고 낑낑대며 돌아왔다. 제대로 닦이지 않아 조금 울퉁불퉁한 길을 조심하느라 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_ 아, 저것 봐.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담장 너머 건물의 거칠고 건조함을 배경으로 한 꽃, 살펴 보니 담 위에 흙을 집 삼아 피었다. 예쁘다.

어떤 생명들은 그렇게 자랄 수 없을 것 같은 곳에 자라기도 한다. 물론 그들이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닐 테니, 그곳의 척박함과 갈증은 헤아릴 수가 없겠다. 그곳에서 생명을 가지고 생명의 할 일을 한다. 그저 그들이 저기에 있을 뿐인데, 아름답다. 생명이 할 일은 아름다움인가. 나는 내가 있는 자리가 그저 사막처럼 마르고 흩어지는 곳이 아니길 바란다. 그 바람이 지나치지 않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내 자리에서 아름다운가. 나는 생명을 가졌는데 말이다.

저 꽃만큼만 살아가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복숭아만큼만 아름다운 말이었으면 좋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6 #꽃 #아름다움 #생명
#후늘 아침에 복숭아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꾸역꾸역 일어나 집앞 슈퍼로 갔다. _ 여름이 끝나간다니 복숭아를 더 이상 못 먹겠다, 다음 여름을 어찌 기다리나. 싶어서 못내 한숨이다. 맛에 있어서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우리집 앞 슈퍼의 복숭아. 여담인데, 키보드로 복숭아를 치는데 오타가 난다, 복숭화로. 그래, 꽃이라고 해도 믿을 맛이긴하다. 복숭아를 싸게 파는 날이다. 조금 잘아서 껍질 벗기기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맛있을 테니까, 한 박스. 장을 본 나머지 것들은 장바구니에 넣어 왼쪽 어깨에 메고, 두 손으로 복숭아 박스를 들고 낑낑대며 돌아왔다. 제대로 닦이지 않아 조금 울퉁불퉁한 길을 조심하느라 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_ 아, 저것 봐.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담장 너머 건물의 거칠고 건조함을 배경으로 한 꽃, 살펴 보니 담 위에 흙을 집 삼아 피었다. 예쁘다. 어떤 생명들은 그렇게 자랄 수 없을 것 같은 곳에 자라기도 한다. 물론 그들이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닐 테니, 그곳의 척박함과 갈증은 헤아릴 수가 없겠다. 그곳에서 생명을 가지고 생명의 할 일을 한다. 그저 그들이 저기에 있을 뿐인데, 아름답다. 생명이 할 일은 아름다움인가. 나는 내가 있는 자리가 그저 사막처럼 마르고 흩어지는 곳이 아니길 바란다. 그 바람이 지나치지 않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내 자리에서 아름다운가. 나는 생명을 가졌는데 말이다. 저 꽃만큼만 살아가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복숭아만큼만 아름다운 말이었으면 좋겠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6 #꽃 #아름다움 #생명
#후늘

반드시 복숭아를 먹겠다며 껍질을 벗기고 있었다. 복숭아에 세로로 길게 칼집을 내고 씨에 닿도록 칼을 밀어 넣은 다음 칼을 좌우로 살살 비틀어 과육을 씨에서 뜯어 낸다. 그리고 복숭아 조각을 들고 껍질을 당겨 벗긴다. 껍질을 잘 벗겨내면 과육의 겉면은 아기의 볼처럼 보송한 솜털을 일으키며 나타난다.

뜯어낸 복숭아 조각이 좀 컸다. 왼손으로 조각을 들고 반으로 자르기 위해 칼을 밀어 넣었다. 스윽 밀려 들어가는 칼,을 느끼는 찰나에 칼날이 두 번째 손가락에 닿는 느낌이 났다.

_ 이런, 피나겠는데.

싶어서 얼른 복숭아 조각을 내려놓고 봤더니, 상처 사이로 피가 조금 비치더니 이내 비어져 나왔다. 상처가 생겼다. 조금 불편한 느낌이지만, 흉터가 남거나 할 것 같지는 않다.

손을 씻으러 들어간 화장실 거울에 내가 보였다. 흉터를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최근에 났던 상처를 찾아 봤다. 오른쪽 팔에, 딱지는 이미 떨어지고 피부보다 조금 어두운 색깔로 남은 상처. 만져 봤지만 아프지도 않고, 올록볼록한 느낌도 없다. 그야말로 흔적만 남아 있다.

너 때문에 생긴 상처였다. 너를 깨우기 위해 전화를 하느라 지나가던 수레를 피하지 못 했을 때, 수레에 부딪히면서 생긴 상처. 상처가 몸에 남았다. 내 몸에 남은 상처가 없어질 때까지, 네가 생각나겠지.

_ 이 상처가 왜 난 거지?

라고 물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단연코 그런 날은 오지 않겠다. 상처가 보이는 동안 난 널 늘 생각할 테니까. 상처가 흐릿해지는 동안에도 너는 흐려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상처가 사라지고 피부와 완벽히 똑같은 결을 보이는 때에, 그 상처를 그리워 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_여기에 너를 기억할 수 있는 상처가 있었는데.

라며 그 자리를 쓸쓸하게 문지르지는 않기를 바란다.

상처를 매만진다. 들여다 보지 않으면 있는지도 모를 상처, 너를 생각한다. 잊혀지기를, 잊혀지지 않기를 동시에 바라는 이상한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5 #상처 #너 #잊다 #복숭아
#후늘 반드시 복숭아를 먹겠다며 껍질을 벗기고 있었다. 복숭아에 세로로 길게 칼집을 내고 씨에 닿도록 칼을 밀어 넣은 다음 칼을 좌우로 살살 비틀어 과육을 씨에서 뜯어 낸다. 그리고 복숭아 조각을 들고 껍질을 당겨 벗긴다. 껍질을 잘 벗겨내면 과육의 겉면은 아기의 볼처럼 보송한 솜털을 일으키며 나타난다. 뜯어낸 복숭아 조각이 좀 컸다. 왼손으로 조각을 들고 반으로 자르기 위해 칼을 밀어 넣었다. 스윽 밀려 들어가는 칼,을 느끼는 찰나에 칼날이 두 번째 손가락에 닿는 느낌이 났다. _ 이런, 피나겠는데. 싶어서 얼른 복숭아 조각을 내려놓고 봤더니, 상처 사이로 피가 조금 비치더니 이내 비어져 나왔다. 상처가 생겼다. 조금 불편한 느낌이지만, 흉터가 남거나 할 것 같지는 않다. 손을 씻으러 들어간 화장실 거울에 내가 보였다. 흉터를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최근에 났던 상처를 찾아 봤다. 오른쪽 팔에, 딱지는 이미 떨어지고 피부보다 조금 어두운 색깔로 남은 상처. 만져 봤지만 아프지도 않고, 올록볼록한 느낌도 없다. 그야말로 흔적만 남아 있다. 너 때문에 생긴 상처였다. 너를 깨우기 위해 전화를 하느라 지나가던 수레를 피하지 못 했을 때, 수레에 부딪히면서 생긴 상처. 상처가 몸에 남았다. 내 몸에 남은 상처가 없어질 때까지, 네가 생각나겠지. _ 이 상처가 왜 난 거지? 라고 물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단연코 그런 날은 오지 않겠다. 상처가 보이는 동안 난 널 늘 생각할 테니까. 상처가 흐릿해지는 동안에도 너는 흐려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상처가 사라지고 피부와 완벽히 똑같은 결을 보이는 때에, 그 상처를 그리워 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_여기에 너를 기억할 수 있는 상처가 있었는데. 라며 그 자리를 쓸쓸하게 문지르지는 않기를 바란다. 상처를 매만진다. 들여다 보지 않으면 있는지도 모를 상처, 너를 생각한다. 잊혀지기를, 잊혀지지 않기를 동시에 바라는 이상한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5 #상처 #너 #잊다 #복숭아
#후늘

아침에 메시지로 온 그림 한 장 때문에 몇 시간이 무너졌다. 몇 글자 담고 있지도 않은 그 작은 그림이 그렇게 단단한 돌멩이가 되어 마음을 깰 줄이야. 몇 마디 푸념을 늘어 놓다가 답이 없다 싶어서,

_ 잊어야겠어. 씻을게.

늘 하던 대로, 습관대로 해결 못 할 일이라며 저기 뱃속 깊은 곳에 만들어 놓은 잊음 상자 속에 넣어 버렸다. 끈도 동동동 동여맸다.

친구와 함께 갔던 다방에 가야겠다. 그곳에 앉아 있으면 수월하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뭐, 당연히 바람이었다.

걷는 내내 생각이 났다. 상자의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았나 보다. 덜거덕덜거덕 걸어 오는 동안 끈이 풀리고 뚜껑이 열렸나 보다. 그리고 넣어 놓았던 오늘 그 그림, 그 그림 속 글자들이 비어져 나왔나 보다. 비어져 나온 것을 닦으려다 멈칫한다. 도대체 내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 그림과 글자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나에게 요구했다. 왜 나만 그래야 하는지를 계속 되뇌게 만들었다. 혼자 중얼거리다 급기야 길에서 눈물이 흘렀다.

_ 성숙하지 못 해.

자책하다가 문득, 도대체 성숙이 뭔가 싶다.

그래, 성숙은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 마음이 터져버리도록 하고 그날 저녁에 치킨을 시켜 놓고 나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다. 성숙은 하기 싫은 일은 하기 싫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때 발생하는 갈등을 마주하여 말로, 이해로, 설득으로 해결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아, 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성숙의 기회를 놓쳐 온 것일까.

지혜롭게, 용기를 내야겠다. 말해야겠다.

_ 하기 싫어요. 우리 다른 방법을 찾아 봐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3 #성숙 #인지아닌지구분하는지혜 #아니오라고말하는용기
#후늘 아침에 메시지로 온 그림 한 장 때문에 몇 시간이 무너졌다. 몇 글자 담고 있지도 않은 그 작은 그림이 그렇게 단단한 돌멩이가 되어 마음을 깰 줄이야. 몇 마디 푸념을 늘어 놓다가 답이 없다 싶어서, _ 잊어야겠어. 씻을게. 늘 하던 대로, 습관대로 해결 못 할 일이라며 저기 뱃속 깊은 곳에 만들어 놓은 잊음 상자 속에 넣어 버렸다. 끈도 동동동 동여맸다. 친구와 함께 갔던 다방에 가야겠다. 그곳에 앉아 있으면 수월하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뭐, 당연히 바람이었다. 걷는 내내 생각이 났다. 상자의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았나 보다. 덜거덕덜거덕 걸어 오는 동안 끈이 풀리고 뚜껑이 열렸나 보다. 그리고 넣어 놓았던 오늘 그 그림, 그 그림 속 글자들이 비어져 나왔나 보다. 비어져 나온 것을 닦으려다 멈칫한다. 도대체 내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 그림과 글자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나에게 요구했다. 왜 나만 그래야 하는지를 계속 되뇌게 만들었다. 혼자 중얼거리다 급기야 길에서 눈물이 흘렀다. _ 성숙하지 못 해. 자책하다가 문득, 도대체 성숙이 뭔가 싶다. 그래, 성숙은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 마음이 터져버리도록 하고 그날 저녁에 치킨을 시켜 놓고 나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다. 성숙은 하기 싫은 일은 하기 싫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때 발생하는 갈등을 마주하여 말로, 이해로, 설득으로 해결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아, 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성숙의 기회를 놓쳐 온 것일까. 지혜롭게, 용기를 내야겠다. 말해야겠다. _ 하기 싫어요. 우리 다른 방법을 찾아 봐요.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3 #성숙 #인지아닌지구분하는지혜 #아니오라고말하는용기
#후늘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이 나에게 보여주는 호의와 베푸는 친절, 간혹 무리를 상관하지 않는 희생을 생각해 볼 때, 나는 참 사랑받고 있다. 물론 마음을, 심장을 꽉 조이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과 두어 명.

그런데 말이다, 다수의 좋은 사람들이 주는 좋은 영향과 소수의 힘든 사람들이 주는 데미지 중에 후자가 늘 힘이 센 건 왜일까. 왜 사람은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반응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일까? 수많은 좋은 것들 사이에, 한 손에 꼽을 만큼만 안 좋은 것들이 들어왔을 뿐인데, 나는 후자에 늘 많은 영향을 받는다. 말 그대로 잠식당한다. 그래서 호의와 친절과 희생과 사랑은 잊어 버리고, 나를 갉아먹는 생각과 감정들에 치이면서 스스로에게 매를 가한다.

기쁨, 행복, 웃음 vs 슬픔, 불행, 울음

반의어는, 문자적으로만 대등할 뿐, 의미적으로나 현실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기울어진 시소에 늘 높은 곳에 매달린 것은, 기쁨, 행복, 웃음 등의 좋은 것들이다. 좋지 않은 것들이 갑자기 시소에서 내리지는 않을까 불안해 하며 벌벌 떠는. 약한 감정들.

도대체 시소는 왜 기울어져 있는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위태위태하다, 시소는 늘 흔들린다. 쾅. 내려갈 것 같이.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1 #감정 #긍정적감정 #부정적감정 #사람 #시소 #반의어
#후늘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이 나에게 보여주는 호의와 베푸는 친절, 간혹 무리를 상관하지 않는 희생을 생각해 볼 때, 나는 참 사랑받고 있다. 물론 마음을, 심장을 꽉 조이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과 두어 명. 그런데 말이다, 다수의 좋은 사람들이 주는 좋은 영향과 소수의 힘든 사람들이 주는 데미지 중에 후자가 늘 힘이 센 건 왜일까. 왜 사람은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보다 부정적인 반응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일까? 수많은 좋은 것들 사이에, 한 손에 꼽을 만큼만 안 좋은 것들이 들어왔을 뿐인데, 나는 후자에 늘 많은 영향을 받는다. 말 그대로 잠식당한다. 그래서 호의와 친절과 희생과 사랑은 잊어 버리고, 나를 갉아먹는 생각과 감정들에 치이면서 스스로에게 매를 가한다. 기쁨, 행복, 웃음 vs 슬픔, 불행, 울음 반의어는, 문자적으로만 대등할 뿐, 의미적으로나 현실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기울어진 시소에 늘 높은 곳에 매달린 것은, 기쁨, 행복, 웃음 등의 좋은 것들이다. 좋지 않은 것들이 갑자기 시소에서 내리지는 않을까 불안해 하며 벌벌 떠는. 약한 감정들. 도대체 시소는 왜 기울어져 있는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위태위태하다, 시소는 늘 흔들린다. 쾅. 내려갈 것 같이.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901 #감정 #긍정적감정 #부정적감정 #사람 #시소 #반의어
#후늘

어떤 노래에서 아들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먹고 싶은 건 무엇이든, 얼마든지 해주겠다 하신다. 전화를 끊으면서 사랑한다,라고 하신다.

포도를 먹다가 뚝뚝 운다. 큰 포도알을 뚝뚝 뜯어내 입에 넣으면서 뚝뚝 운다. 그의 엄마가 사랑한다,하는 말이 나를 두드려서 뚝뚝 운다.

보고 싶다, 내 엄마.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830 #엄마 #사랑한다 #노래 #가사 #포도
#후늘 어떤 노래에서 아들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먹고 싶은 건 무엇이든, 얼마든지 해주겠다 하신다. 전화를 끊으면서 사랑한다,라고 하신다. 포도를 먹다가 뚝뚝 운다. 큰 포도알을 뚝뚝 뜯어내 입에 넣으면서 뚝뚝 운다. 그의 엄마가 사랑한다,하는 말이 나를 두드려서 뚝뚝 운다. 보고 싶다, 내 엄마.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830 #엄마 #사랑한다 #노래 #가사 #포도
#후늘

차분함, 반복, 변형, 밀도, 농도, 짙다, 자라다, 바글바글, 와글와글, 다닥다닥, 깊다, 어둡다

_

생각나는 낱말을 적어보는데 참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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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차분함, 반복, 변형, 밀도, 농도, 짙다, 자라다, 바글바글, 와글와글, 다닥다닥, 깊다, 어둡다 _ 생각나는 낱말을 적어보는데 참 빈약하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 #글귀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822 #사진 #식물 #초록이들
#후늘

문득 내가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네가 새벽에 잠들면서 깨워 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7번 정도 전화를 걸었을 때였을까, 지나가던 수레 손잡이에 부딪혀 팔에 길게 상처가 났다. 피가 비어져 나왔다. 10번 정도 전화를 건 끝에 너는 받았고, 일어났다.

상처가 아렸다. 아릴 때도 네가 생각났다. 상처가 아물면서 부위가 간지러웠다. 무심결에 긁었더니 딱지가 떨어지면서 다시 피가 났다. 아렸다. 간지럽든지 아리든지 네가 생각났다.

상처가 아니라도 네가 생각나서 나는 아팠는데. 상처가 났더니 아프면서 또 네가 생각났다. 상처가 아픈 건지, 내가 아픈 건지 알 수 없도록 아팠다.

어떻게 해도 나는 왜 불리한가.

상처가 간지러워서 손을 갔다 댔다가 살짝 만지고 관뒀다. 간지러움을 잊어야지. 아프지 않아야지. 너를 잊어야지. 아프지 않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지금도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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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문득 내가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네가 새벽에 잠들면서 깨워 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7번 정도 전화를 걸었을 때였을까, 지나가던 수레 손잡이에 부딪혀 팔에 길게 상처가 났다. 피가 비어져 나왔다. 10번 정도 전화를 건 끝에 너는 받았고, 일어났다. 상처가 아렸다. 아릴 때도 네가 생각났다. 상처가 아물면서 부위가 간지러웠다. 무심결에 긁었더니 딱지가 떨어지면서 다시 피가 났다. 아렸다. 간지럽든지 아리든지 네가 생각났다. 상처가 아니라도 네가 생각나서 나는 아팠는데. 상처가 났더니 아프면서 또 네가 생각났다. 상처가 아픈 건지, 내가 아픈 건지 알 수 없도록 아팠다. 어떻게 해도 나는 왜 불리한가. 상처가 간지러워서 손을 갔다 댔다가 살짝 만지고 관뒀다. 간지러움을 잊어야지. 아프지 않아야지. 너를 잊어야지. 아프지 않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지금도 불리하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자작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사진 #소통 #공감 #일상 #데일리 #오늘 #지금 #20190730 #너 #아프다 #상처 #딱지 #불리하다
#후늘

언제 어디서 어떻게 존재하든
최선이라는 걸 기억해

한 마디 말은 덜어주고
한 번 더 곁을 내어 줘

내가 존재하는 대로
너도 존재해줘

네가 존재하는 대로
나도 존재할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사진 #오늘 #지금 #20190707
#후늘 언제 어디서 어떻게 존재하든 최선이라는 걸 기억해 한 마디 말은 덜어주고 한 번 더 곁을 내어 줘 내가 존재하는 대로 너도 존재해줘 네가 존재하는 대로 나도 존재할게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사진 #오늘 #지금 #20190707
#후늘

진심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
아니지, 진심을 글로 남기고 싶다.
그래, 이거지.

진심을 글로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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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늘 진심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 아니지, 진심을 글로 남기고 싶다. 그래, 이거지. 진심을 글로 남기고 싶다. #글 #글스타그램 #글쓰기 #감성 #감성글 #감성스타그램 #생각 #일기 #일기스타그램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사진 #오늘 #지금 #20190706 #진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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