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뚠뚠이... 17년도 3월 31일에 한 아이가 공고에 올라왔더군요. 안락사 하루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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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꼬물인데 배불뚜기였고, 털이 없었어요. 그래서 지인에게 부탁해서 아이를 좀 빼서 울애들 병원에 좀 데려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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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진으로 보기에도 그냥 가망이 없었죠. 그냥 따뜻한 품 속에서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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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오던날 병원에 가보니... 얘 왤케 해맑은가요? 이 심각한 상황에 꼬리를 ..아니 엉덩이를 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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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검사하고... 며칠 입원 후 집에 데리고 왔어요. 그런데 아이가 발작을 하는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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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병원행...
홍역, 파보가 같이 들어왔지뭐에요.
세상에 이런 가여운 일이 다 있을까요. 밤새 아이를 지켜보며 울 수 조차 긴장감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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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치료가 잘 되고 있었어요. 그런데..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IMHA가 의심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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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랗다...하얗다... 아니... 저는 까매보였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몇 달간을 이 아이한테 매달렸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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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는 기가 막히게 천 만원 돈.... 참... 심장이 멈출듯한 금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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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살려야했어요. 아니... 그냥 살겠지라는 생각에 직진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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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하고 치료한지 슬슬 2년이 다가오네요. 지금은 이렇게 뚠뚠이 울집 막내가 되었답니다. 입양문의가 디럽게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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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금전적인걸 이 아가한테 제가 도움이 되었다면... 저에게 우리 아가는 제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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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레의 견생도 바뀌었지만, 저희도 인생이 바뀌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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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하나도 없어요. 주위를 살피는 우리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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